small1_1292894894983.jpgcachoxm 어떤 분은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때문에 행복하다고 한다. 그런 행복을 기대하며 언제나 서점을 방문한다고 한다. 어제 저녁 강남교보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지금 나는 그 분처럼 행복하다.^^ 

제목대로 흥미진진한 책이다. 최근 몇십년동안 지구라는 우리 행성의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이 밝혀졌다. 이 책은 우리 행성이 걸어 온 역사를 보면 미래로 가는 길을 예견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이 책에 주목하는 것은 그 미래로 가는 길을 예측하면서 저자들이 토해내는 과학적 지식들이 지구의 과거 역사를 더 생생하게 알려준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지구의 미래보다 우리의 행성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가 더 궁금하다. 이 책이 지구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하리라 기대하며 읽고 있다.

탄소를 태운 바람아~
바람아 바람아 어디로 가느냐 
눈에 보이지 않은 열린 틈으로 
식물 속으로 들어갔구나.
산소를 잃고 탄소는 식물의 몸이 되었구나
그 몸은 떨어져 땅으로 돌아가는구나
땅에 있는 작은 생명들과 풀을 먹는 동물들이여
그대들의 호흡을 통해 탄소는 다시 바람이 되는구나
바람이 몸이 되고 그 몸은 다시 바람이 되었구나

또 하나 떨어진 몸은 강물에 쓸려 바다로 가는구나
무수한 세월속에 퇴적되고 바다속 바위가 되었구나
바다의 땅은 대륙의 땅으로 파고들어
대륙에 쏟아져 대륙의 바위가 되었구나
그리고 더 깊이 파고들어 마그마가되어 다시 땅으로 솟는구나
떨어진 몸아 너는 다시 바람이 되었구나

바람아 
물아 
대지야
생명의 기적을 연출하는 주연들아
내게 다시 오면 가슴깊이 그대들을 안아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