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학교까지는 약 한시간 정도 걸린다. 걷기 10분 전철 20분 버스 20분 
진정한 공부꾼이라면 언제 어디서라도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박사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공부는 책상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이동 중에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올해 초 천뇌모임에서 뇌과학으로 발표하기 위해 준비할 때, 버스나 전철을 타고 가면서도 그리고 또 그렸다.

대학원 일과 중에는 하는 일이 많아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철을 타고 가면서 앉아갈 자리가 없으면 서서 기댈자리라도 있으면 된다.

서 있을 때에도 왼손에 책을 들고 책위에 노트를 끼우고 오른손으로 그렸다.

그 전까지는 버스나 전철 안에서 책을 읽어 본 적은 있어도 그런 식으로 공부를, 그것도 필기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언제 어디에서나 틈만 나면 공부 할 수 있는 습관을 몸에 붙이는 좋은 기회였다.

 

발표 이후에 전공공부에도 적용 해보았다. 연습장에 내용을 옮겨 적으면서 공부했더니 웬만큼 내용이 들어온다.

하지만 전공의 특성상 비교적 긴 시간을 들여야 내용이 들어오기 때문에 효율적이지는 않았다.

그 대신에 수학문제를 푸는 것은 짧은 시간에 간단히 해볼 수 있어서 비교적 효율적이었다.

그것보다도 시간 대비 효율이 가장 좋은 공부는 바로 '스마트폰으로 글쓰기'다.

글쓰기 훈련이 한창인 요즘,  버스에 앉아서도 전철에 앉아서도 심지어 밤늦게 어두운 길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면 글을 쓸 수가 있다.

논리를 구상하고 적절한 어휘를 끄집어내어 글로 완성하는 재미, 책을 읽을 때 보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효과를 느낀다.

 

 진정한 공부꾼이 되기 위해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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