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8주차 점검 이후 일주일이 지났다. 그렇게 반성을 하였는데도 이번 주도 반성할 거리가 많다.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연구센터 워크샵을 하기 위해 지리산에 가 있었고 수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학회가 강릉에 다녀왔다. 그러다보니 이번주 글은 워크샵에서 돌아오는 화요일에 쓴 한 편밖에 없다. 그 이후 한 편을 더 쓰기 위해 어떤 주제로 쓸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 쓰지는 못했다. 다른 분들은 사단법인 회의와 관련되어서 글들을 잘 써주셨는데 나도 분위기에 맞추어서 쓰고 싶었지만 참석하지 않은 탓인지 그에 대한 글감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에 할 말이 없으면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 쳐주면 되듯이 써주신 글들에 댓글을 많이 달았다. 그 댓글들이 거의 오늘에 몰려있다는 게 흠이지만, 댓글만큼은 분량을 지켰다. 댓글을 다는 것도 내공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크게 실감하고 있다. 어떨 때에는 세 개의 댓글다는 데에도 한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그만큼 글을 꼼꼼하게 읽고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훈련을 거듭하다 다음주에는 더 나아질거라는 기대해본다.
군대 시절에 태권도 조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군대의 태권도라는 것은 거의 무식 그 자체여서
어떤 새로운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 동작을 정해 놓고 그냥 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앞차기를 5000번 정도하면 하루가 끝납니다. 중간에 체력단련이라고 해서 3시간 이상을
쪼그려 뛰기를 합니다.
그렇게 한 달을 하면 앞에 지나가는 개미를 부러워하게 됩니다.
" 개미야! 너는 좋겠다. 군대 안가서, 적어도 발차기는 안하잖니."
미치도록 발차기를 하고, 쪼그려 뛰기를 하고, 구보를 합니다.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고, 또 발차기를
합니다.
훈련이지요. 말 그대로 훈련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생각이 안 날 정도가 되면 태권도 단증을
받게 됩니다.
좋았는지 나빴는지는 시간이 지나 생각하게 되는 거지요.
물론 군대의 훈련과 박자세의 훈련은 다릅니다. 그러나 그 맥락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는 순간 힘이 든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어느순간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때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