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각오는 했었지만 역시 만만치가 않다.

    내가 맡은 역사부터 지질학, 천문학, 유전자, 지도, 국립공원

    지난 일요일에는 1차 발표가 있었다.

    거기서 이미 완성된 책 몇 권을 본 느낌이다.

    발표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뚜렷했다.

    그 덕분에 난 좀 민망했다.

    많이 배웠다.


    의식이라는 것은 분별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내가 미국에서 의식 속에 머물기 위해서는

    이걸 다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좀 무겁다.

    좀 조급해 지기도 한다.

    뭐 좀 덜 의식적이라고 해서

    건지는 게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 다시 올지 없는 기회.

      흘려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기회.

      가능한 많은 것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