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walking이라고 한다.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도대체 이런 단어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이다.

 

걷기는 wake에서 파생되어 나왔다. 일명하여 파도치기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오르고 내리고 하는 파동이다.

걷기는 발을 내 딛으며 다시 오르는 과정을 반복한다. 5cm에서 0cm까지 반복한다. 물론 지속적이다.

 

파도를 타는 것처럼 머리는 위 아래로 이동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5cm의 비밀에 있다.

 

인간의 걸음 걸이는 위 아래의 반동을 이용한다. 유인원이라 불리는 모든 동물 중에 이렇게 위아래로 인간처럼

반복을 하기가 어렵다.  이유는 골반과 대퇴골의 각도 때문이다. 약 125도의 염전각을 갖는 사람만이 좁은

보폭과 위 아래의 동작이 가능하다.

 

처음부터 핵심으로 들어가자. 걸음 중에 한 발로 섰을 때가 있다. 다른 한 발이 공중에 떠 있을 때이다. 이 때

우리의 횡격막은 호흡을 가장 들여 마시기 쉬운 상태를 만든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호흡구조상 흉추라 불리는

뼈가 고정되어야 한다는 상식에 도달하게 된다.

 

이해하기는 매우 쉽다. 포유동물은 호흡을 하여야 산소를 마시게 되고, 산소를 흡수하여야 뇌를 활성화 시킬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호흡하는 기관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같은 용량의 산소 호흡량을 유지하여야 한다.

이런 결과로 흉곽은 고정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결국 무릎이 가장 많이 펴질 때 흉추 8,9,10,11번은 무조건적으로 수축하여 그 위에 있는 흉곽의 구조물의 안정성을

보장하여야 한다. 인간의 구조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흉추 8,9,10,11번의 체절에 숨쉬기 위한 횡격막을

조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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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추 8,9,10, 11번과 횡격막은 대퇴사두근과 상관성을 갖는다. 횡격막은 호흡과 관계되고 대퇴사두근은 다리를 펴는 근육이다.

 

 

다시 반복하며 강조하자면 걷는 순간 호흡은 무릎이 펴져야 하고 동시에 흉추 8,9,10,11번의 고정과 동시에

횡경막의 안정성이 보장되어 페의 공기가 들어오는 확장성을 도모하게 된다는 말이다.

 

뇌는 단 두가지 요소로 움직인다. 하나는 포도당이며 다른 하나는 산소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의 몸이 무조건 산소를 받아들이는 장치로 되어 있어야 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릎이

펴져야 하고 그와 동시에 흉추 8,9,10,11번이 고정되어 흉곽의 안정성을 보장하여야 한다. 숨을 쉬는것과

동시에 잠망경처럼 올라선 머리가 어디든 볼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숨을 쉬다가 다른 동물에게 잡아먹히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안되기 때문이다. 단지 이것이 걷기의 이로움을

말할 수 있을까.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변은 그저 대장에 음식 찌꺼기가 쌓이면서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쉽게 음식물이 분자 분해기인 소화기관에 의해 분해되고 마지막을 대장에 사는 박테리아와 균에 의해 분해

되는 과정을 거치고 직장에 이르러서 쏟아져 나온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대장도 각각의 위치에 이름이 붙는다. 마지막 직장에 이르기 전에 S-결장에 이른다. 말 그대로 S자로 휘어져

들어가는 대장이다. 문제는 이 곳이 S자로 휘어지면서 지속적인 자극을 받는다는 거다. 이런 결과로 이 곳에

자극이 오면 직장반응을 일으킨다. 흔히 말해 똥이 마렵다이다. 그러면 이 곳을 자극하는 장치가 있다고 하면

어떠할까

 

다리를 들어올리는 근육 중에 장요골근이라고 하는 이름의 근육이 있다.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초기 각도를

만드는 중요한 근육이다. 이 근육은 대퇴골의 대퇴골 전자라고 해서 흔히 대퇴골의 움직이는 부분을 만질 때

느껴지는 큰 뼈에 부착한다. 종착지는 허리에 있는 커다란 요추에 달라 붙는다.

 

문제는 대퇴골이 앞에 있고 요추는 해부학적 위치상 뒤에 있기 때문에 대각선으로 대장을 지나간다. 그 위치가

기가 막히게 S-결장이다. 이런 결과로 우리가 움직이기 위해 걷기를 시작하면 장요골근은 S-결장을 건드리며

대변 반사를 유도한다.

 

움직인다는 행위는 우리는 그저 어떤 목적성을 갇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대장 입장에서는 다르다.

내장이라는 분자 분해기가 새로운 에너지원을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미리 와 있던 찌꺼기를 배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역으로 생각하면 내장을 비워내야 새로운 에너지원인 음식이 들어오고 그러기 위해서는 똥을 쌓아야 된다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S-결장에 자극을 주어야 하는데 이것은 걷기를 통해 일어나는 장요골근의 작용에

의해서다.

 

횡격막과 대변의 관계가 여기서 밝혀진다.  뇌는 움직이기 위해 존재하고, 뇌는 포도당과 산소가 필요한데

호흡은 무릎의 움직임과 횡격막, 흉추 8,9,10,11번의 작용으로 더 원활해 질 수 있고, 움직이며 불필요한 대장에

음식 찌꺼기를 배출하기 위해 왼쪽의 장요골근을 움직여 대변을 쏟아내게 한다는 것이 우리 움직임의

비밀이다.

 

걷기는 단순하게 이동을 위한 수단을 넘어 움직이며 생동하게 하는 장치를 만든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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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의 움직임은 몸통의 움직임과 상관성을 갖는다. 무릎의 통증은 엄지발가락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내장기관의 활동도 저하 시킨다.

 

이해를 돕기 위해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환자에게 적용하는 치료가 바로 흉추의 활동성을 높이는 치료와

장 마사지를 시행한다. 심지어 오른쪽 편마비 환자는 위장의 활동이 적어 식사의 양이 적고, 왼쪽 편마비

환자의 경우는 대변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오른쪽 엄지 발가락이 아픈 경우도 위장의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가 아프면 보통 그 부위를 움직이지 않는 보상작용이 일어난다.

 

이런 결과로 위장, 십이지장 계통의 약화와 통증은 오른쪽으로 전이되어 배를 구부리게 되고, 배가 구부러지며

무릎의 활동성을 떨어트린다. 그와 동시에 잘 펴지려 하지 않는 무릎의 활동성을 보상하기 위해 오른쪽 발의

힘을 주어 땅을 딛게 된다. 이 결과로 오른쪽 발가락의 힘이 들어가면서 통증이 발현된다.

 

걷기라고 하는 행위는 이 외에도 많은 상호 연계된 움직임의 효용성을 선물한다.

 

단순히 걷기가 좋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발바닥의 진동과 압각은 모든 움직임을 형성하는 균형에

영향을 미치며 귀에 있는 전정계와 정보를 공유한다.

 

걸으면 걸을 수록 호흡과 내장계가 좋아지며 몸의 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걸을 때 마다 세계상은 무의식적으로

넓혀진다. 이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