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페이스 메이커라는 단어가 함께 떠오른다.

 

한 때 친구들과 모이면 이런 게임을 한 적이 있다. 연관되는 단어를 1초를 넘기지 않고 말하기다.

 

바다하면 떠오르는 것 - 파도  : 바다는 파도를 만든다.

파도하면 떠오르는 것 - 모래  : 파도는 모래사장 위에 스쳐간다.

모래하면 떠오르는 것 - 자갈 : 모래는 자갈이 쪼개져 만들어 진다.

자갈 하면 떠오르는 것 - 물 수제비 : 자갈을 물 위에 던져 만들던  물 수제비

물 수제비하면 떠오르는 것 - 개구리 :  물 수제비 하다가 개구리가 맞아 동그라진 적이 있다.

개구리하면 떠오르는 것 - 무지개 : 내 이름은 진홍인데 어렸을 적 이름이 '홍와' 무지개 개구리란 뜻이다.

무지개하면 떠오르는 것 - 알렉산더 : 무지개는 항상 쌍 무지개가 뜨는데 그 사이의 검은 구역을

                                                                 알렉산더의 검은 띠라고 부른다.

 

그리고 갑자기 질문을 멈추고 바다와 알렉산더를 엮어 얘기를 하도록 한다.

 

'바다를 보며 산 알렉산더는 모래와 같은 사람들을 단단히 자갈처럼 만들어 개구리가 갖는 겁을

없애고 무지개처럼 찬란히 역사에 빛나게 하였다.'라고 나는 답을 내렸다.

 

사람마다 다른 연관성을 갖는 단어를 갖는다.  그래서 오늘도 그걸 홀로 해 본다.

 

박자세하면 떠오르는 것 - 마라톤   : 박자세는 마라톤 동호회와 속성이 같다. 목적성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마라톤하면 떠오르는 것 - 페이스 메이커 : 마라톤을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서는 페이스 메이커가 필요하다.

페이스 메이커하면 떠오르는 것 - 심장 : 심장은 페이스 메이커처럼 하나를 자극하면 연속으로 수축한다.

심장하면 떠오르는 것 -  생명 :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게 한다.

생명하면 떠오르는 것 - 스트로톨마라이트 : 우리의 생명의 시작은 산소의 시작 스트로톨마라이트를 통해서

                                                                              이다.

스트로톨마라이트하면 떠오르는 것 - 서호주 : 스트토톨마라이트는 서호주에 있다.

서호주하면 떠오르는 것 - 박사님 : 서호주 붉은 땅에서 사색에 잠긴 박사님을 잊을 수가 없다.

박사님하면 떠오르는 것 - 우베헤베 분화구 : 박사님의 모습 중 내가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미소는

                                                                             우베헤베 분화구에서 올라오실 때의 모습이다.

 

박자세와 우베헤베을 엮으면

 

' 박자세는 우베헤베 분화구가 데쓰벨리에서 솟아 올랐던 것처럼 자연과학이라는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로 심장을 뛰게하고 생명을 느끼게 하여, 스트로톨마라이트가 있는 서 호주에서도 박사님과 우리를 붉은 땅에 의미를 찾게 하였다.'

 

...........................................................................................................................................................................................

내가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떤 생각도 나지 않을 때 쓰는 방법이다.

 

우리는 서로 연관이 없는 단어처럼 서로 엮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엮느냐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자연과학은 이것들의 연관성을 증명하여 혼란을 줄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생각해본다. 아무 연관도 없는 것처럼 보이던 박자세와 내가 만난 것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만난 것의 의미 어쩌면 그것은 의미가 없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의미가

 내가 박자세가 갖는 자연과학 문화운동이라는 목표를 완주해야 한다는 의미보다 적은 가치이기 때문이다.

 

박자세라는 단체의 속성은 정확히 마라톤 동호회의 속성과 일치한다는 말을 들었다.

 

하나의 목표,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간이라는 현상을 알기위해 '학문'을 공부하는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마라톤이 42.195 킬로미터를 완주하는 목적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게 하는데 감독이 필요하다. 그 과정은 혹도하며 힘이 든다고 한다.

 

그러면 박자세의 운동은 그것에 비해 쉽다는 생각을 버려야지하는 다짐을 한다.

 

주자의 이야기

 

'공부라는 것은 비유컨데 배를 저어갈 때 삿대를 잡고 힘을 잘 써야 하는 것과 같다. 공부가 끊어지려는 곳에 이르러서는 더욱 공부에 힘을 쏟아 뒤집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공부하는 것은 참으로 배를 저어 물을 거슬러올라가는 것과 같다. 물이 잔잔한 곳에서는 느긋하게 배를 저어도 좋지만 여울과 급류에 이르러서는 노 젓기를 완만히 해서는 안된다. 혼신의 힘을 다해 저어 올라가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 일보라도 물러나게 되면 배는 위로 올라갈 수 없는 것이다. '

 

박자세는 친목하는 단체가 아니다. 박자세는 공부하는 단체이며 그 목적성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박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다시금 돌이켜 본다.

 

내가 박자세와 만난 의미보다 박자세에서 무엇을 배우고 익히며, 따를 것인가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