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간내내 아들하고 단둘이서 꼭 껴안고 잤다.

어릴적부터 많이 안아주고 쓰다듬고 한 기억이 있다.

아니 오히려 내가 더 느낌을 받을려고 애써 그랬던 것이기도 했을 것이다.

원래 껴안기 좋아한다. ㅋㅋ


그런데 참 이상하다..

안아보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작은 차이에도 감정이 느껴진다.

얼마나 그리웠는지..

그런 것이 느껴진다.


가슴과 가슴이 닿을 때.. 서로에게 신뢰와 사랑이 느껴질 때..

그때의 껴안음은 뭔가 진한 것을 남긴다.


나는 가끔 애한테도 왜 안아주지 않느냐고 투정한다.

그 얘기에 어린 놈이 웃어주며 안아주기도 한다.

안아주기도 하고 안겨보기도 하고..

이거 없으면 뭔가 내 몸의 세포들도 갑갑해 할 거 같다.


가끔 침대에서 애하고 다양한 껴안기를 해볼려는 심사인지

서로 땀흘릴 정도로 힘쓰기를 한다.

이거 뭔 얘긴지 특히 아들 있는 아빠들은 다 이해할 것이다. ㅋㅋ

힘이 소진되어 껴안으면 새로운 느낌이다.

꽉 꼭 껴안을때보다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그 이상의 감정의 교감이 온다.


이럴 때 고전이 된 이야기들이 먹히지 않을까?

그 순간 확 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