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기 전 별자리를 공부한 시간보다 별사진 찍는 방법을 공부한 시간이 더 많았다.

사진 작가들이 은하수를 배경으로 자신을 넣은 사진이 여럿 있는데, 나도 한번 찍어봐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늦은 밤, 홀로 남아 은하수 사진을 찍었다.

나를 넣어 보려고 리모컨과 전등을 들고 카메라 앞에서 이리 비춰보고 저리 비춰봐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전등을 끄고 그냥 앉아서 찍은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배경이 밝으면 굳이 나를 드러내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Galax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