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우리집에 강아지(말티즈) 2마리가 있다.
다른 강아지에 비해 몸집이 좀 작다.
3년째 우리랑 같이 호흡을 하면서 많은 기쁨을 준다.
오빠(호두), 동생(자두) 같은 부모의 남매다.
일년 차이로 우리 집에 왔다.
작아서 그런지 넘 귀엽다.
호수같은 눈망울로 쳐다보면 누구나 그 눈망울속에
풍덩 빠진다.
뇌과학 공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파브르브의 조건반사 이론에 의하면
동물은 빛과 소리에 무조건 반응을 보인다.
물론 후각도 많이 발달 되어 있지만
오빠인 호두는 참을성이 있고 좀 점잖하다.
자두한테 양보하는것도 자주 보이며 간식을 숨겨두고
나중에 먹을줄도 알고 예민한 자두한테 의젓함을 보인다.
동생 자두는 몸집이 작아서 그런지 무서움도 많고 까칠하다.
우리의 모습을 보는것같아 볼때마다 웃음이 나온다.
자두를 보면 내자신을 보는것같고 우리와 다를게없구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작은 소리에 잘 놀라는 자두를 보면 여자를 연상게 한다.
인간은 새로운 입력을 학습한 기억과 무의식적으로 결합하여
바깥자극없이도 조건반사가 일어난다. 즉 인간행위의 대부분은
연합학습 결과이다. 그래서 한생각이 다른 한생각으로
이어지기도(생각나기)하고 불러오기도한다(생각하기).
지금도 호두와 자두가 옆에 있다.
무슨 생각을 할까, 생각에 잠겨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오직 맛있는 간식을 주길 바랄것이다.
동물은 감각장에 구속되고
인간은 연합학습 결과인 의미장에 구속된 거다.
(박사님 강연내용을 글쓰기에 인용함)
감각장, 연합학습, 의미장
익숙하지 않은 용어다.
학습이란 한 꾸러미의 새로운 용어에
익숙해짐이다.
강아지 이야기에서
너무 멀리 왔다.
오늘로 글쓰기 훈련 1주일째입니다. (1단계)
2단계 훈련은 2주 동안 훈련할 계획이며,
다음주 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개........를 포함한 모든 동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싫어한다..라고 적으려니, 조상을 욕보이는 것 같아서..ㅎㅎ
아무리 예쁜 동물도, 멀리서 보고 예뻐야 하지 내 옆에서 부대끼는 건, 별로입니다.
몸에 닿는 감촉을 싫어해서인지..
근데, 박사님댁에서 '호두'를 만나고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느새 호두를 안고 쓰다듬고 있는 겁니다.
(호두가 좀 착하긴 했지만요)
스스로도 무지 놀랐었지요. 예전에는 병아리 한마리라도 옆에 오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곤 했었는데...
덕분이었는지, 이번에 호주에 갔을때는 캥거루에게 먹이도 주고 쓰다듬어 보기도 했습니다.
박사님 만나고 참, 여러가지 경험과 변화를 합니다. 제가..ㅎㅎ
'호두' --- 보고 싶네요..
학습이란 새로운 용어에 익숙해 지는 거...맞습니다.
호두.자두....호수같은 눈망울... ^^
집안에서 친구처럼 뛰어 놀지만.
얘들은 감각장에서 움직이는 아이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사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