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미국 학습탐사 가는 날이다

현재에 머무는 것은 죽음이다

무조건 뛰쳐 나가야 한다  시냅스가  활발하지 않는 삶은 살 맛이 안난다

한 걸음이라도 좋다   글 한줄이라고 좋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공부도 많이 하지 않았는가?

오늘은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날이다 

뇌와 몸이 같이 작동하는 학습탐사 ~  정말 기쁜날이다

 

오후 8시 비행기이지만 

금요일이고 공항이 붐비니 서두르라는 총무님의 문자가 온다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미국이다

우리는 특히 미국에 대해서 남다른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세계여행을 다 가보았어도 미국을 안갔다면 뭔가가 빠진 느낌을 가질것이다

그만큼 미국은 우리에게 알지 못하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 그것도 그냥 여행이 아니고 학습탐사이다

한달 전부터 우리들은 열심히 나름대로 공부를 하며 준비를 하였다

이제는 현장에서 그동안 학습 한것을 실행, 확인하면 되는것이다

미국에 대한 오랫동안의 동경과 

학습한것에 대한 기대를 잔뜩 품고 공항으로 나갔다

인천공항 출국장 M카운터 오후 6시 집합이다

일찌감치 집을 나선다  오후4시에 공항가는 리무진을 탔다

중간에 옆동네 사는 솔다렐라님을 버스에서 만났다

 

이번에 우리가 탐사 하는 곳은

미국 남서부 그랜드 서클 (four corner )이라고 하는 곳에 주로 있다

 

 1.jpg

 

그랜드 서클은, 북쪽으로는 프로보(Provo, Salt Lake City 의 남쪽 45마일 지점)에서부터

남쪽으로는 아리조나의 피닉스(Phonix)까지,

서쪽으로는 라스베가스의 부근인 Lake Mead에서부터

동쪽으로는 뉴멕시코의 산타페(Santa Fe)까지

 Nevada, Arizona, New Mexico, Colorado,

그리고, Utah5개 주에 걸쳐있는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고 있는 곳이다.

 

이 그랜드 서클 안에는

유타의 5대 국립공원 뿐만 아니라

그랜드 캐년을 비롯한 9개의 국립공원과

20 군데의 National Monument가 산재해 있는 미국 국립공원의 보고(寶庫)와 같은 지역이다.

 

* 공항에서 박사님이 학습탐사용 책을 나누어주신다

공용짐을 싸고, 부치고, 출국신고를 하고 비행기에 오른다

 

오후 2시 10분에 켈리포니아주 L.A 공항에 도착 (현지 시간) ... 시차 약 16시간, 비행시간 약 11시간 걸림

(시차 때문에 비행기안에서 한국시간으로 새벽1시가 되니 여명이 트고 2시에 완전 환해지는 경험을 함 )

하루 먼저 현지에 가신 이홍윤대원과 몇시간 일찍 도착한 손경덕대원과 공항에서 반가운 상봉을 함

 

15.JPG            a.jpg

 

                                                           - L.A공항 -

 

현지 날씨는 영상5도 , 약간 흐리고 사막특유의 건조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공항 입구에는 벗꽃이 벌써 조금 피어있었고 LA시내에는 팜트리라고하는 야자수 나무가 많았다

 

오후 4시에 렌트카를 가지러 달라스라는 이름의 회사에 감

(우리는 학습탐사와 별로 관계없는 이 '달라스 렌트카'라는 이름을 잊지 못할것이다

분실한 가방과 여권이 과연 그곳에 있을까 다들 숙제처럼 탐사 내내 이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

첫날 4호차에 운전을 맡은 김병수대원이 차를 렌트하는 과정에서 바빠서 -탐사내내 통역사 역활을 함

'제가 직접 짐을 챙기지 못했는데 설마 제 짐을 실었겠죠' 하며 몇번이나 같은 차를 탄 우리들에게

물어보았는데 다들 설마가 사람을 잡을 줄이야...

 

4대의 차에 대원들이 각각 나누어 타고 탐사 시작을 팔로마 천문대에서 하기 위해 남쪽으로 방향을 틈

LA외곽 한인 H마트에서 시장을 보고 마트내 식당에서 저녁을 한식으로 해결함

( 렌트카회사로 가는길과 시내를 빠져 나오는 길을 이홍윤대원의 직장 후배이신 LA에 사시는 분의

도움을 많이 받음 그리고 마트에게 맛있는 빵도 여러상자 사주심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b.jpg

 

 

11시에 첫날 캠핑을 위해 팔로마천문대 근처 Anza Borrego 주립공원 야영장에 들어감

이곳은 사막지형이라 바람이 몹시 불었다

밤새 내내 바람소리와 함께 텐트를 끌어안고 ( 날아갈까봐 ^^ )

기대와 설레임으로 탐사 첫날밤을  뒤척였다

                                                                                  

 map_of_anza-borrego-desert-state-park.jpg                c.jpg

                                                                                

 

* 탐사 갔다온 10일간이 꿈만 같다

 얼마나 기대가 많았던가 

그동안 수천장의 파워포인트로 보고 공부하던 곳을 직접 가 보았으니...

그 감동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미국은 자연의 나라임을 알았다

유럽등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들에 비해

그들의 짧은 역사와 뿌리가 없는 것에 대한 열등감을

장대한 자연에서 대신하는것 같았다

 

그들에게 국립공원은 국가 정체성과 프라이드의 상징이다

- 국립공원제도를 처음 도입한것에 대해 세계최초,  다른나라의 살아있는 모델등으로  선전하며-

187231일 옐로우스톤을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이후

1. 넓은 면적에 걸친 원시적,야생적 풍경지역

2. 자연풍경을 그대로 보존 하는 것이 국민의 복지와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 지역

3. 국가는 그 보전과 이용을 위해 중대한 관심과 책임을 져야 하는 지역으로

 국립공원 자격의 기준을 정해 지금까지 58개의 국립공원과

 수많은 National Monument, National Historical Park, National Scenic Trail

등으로 구분 관리,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현재 미 국립공원관리청에서 관리하는 곳이 392unit 이다    

 - 이지훈저 '미국 국립공원에서 배운다'  에서

 

팔로마 천문대의 폭우

키티피크 가는길에서 만난 폭설

Saguaro 국립공원의 키큰 선인장들

그곳은 산마다 선인장밭이었다

아리조나주의 산과 사막들 

거대하다 giant , 넓다 , 크다

투박하다. 거칠다

풍만하다  모자람이 없다

원시적이다 중생대의 쥬라기 공원같다

콜로라도주의

고도 2000미터  되는곳에서 천지창조를 보는것 같은

판이 서로 잡아 당겨 생긴 더 넓은 산 Range 와 분지 basin 

 앞이 보이지 않는 눈보라속의 밤 운전

유타주의 캐년랜드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

수없이 우뚝 쏟은 바위들의 향연

차코와 메사버디의 인디언유적지에서의 특이한 친근한 느낌

데스벨리의 더 넓은소금 사막과

화학작용에 의해 색깔이 만들어진 파스텔톤의 환각적인 암석 산들

거대한 시에라네바다산맥...

 

 

앞으로 책 만드는 일만 남았다

그 책에는 우리가 간 그곳의 지형이나 역사들이 들어가겠지만

우리 탐사대원들이 느낀 이 느낌들은 어떻게 담을 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