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훈련을 시작하고 8주차가 되었다. 이 훈련을 계속하다 보니 무언가를 꾸준히 계속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줄넘기를 습관화하는 것도 역시 몸에 배기까지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적응하고나면 오히려 편해지기 때문에, 글쓰기 훈련도 몸에 밴 습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주간 점검을 하고자 한다. 공개적으로 약속을 한 이상 과정도 공개하여 스스로 약속을 지키고자 함이다.

 

훈련의 내용은 '5월 4일부터 8월 4일까지 석달간 매주 세 편의 글을 쓴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부터는 '매일 세 개의 댓글을 단다' 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것은 박자세 회원으로서 주인의식을 갖음으로써 게시판이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한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달은 댓글만 18개이므로 일일 평균 3개로 보면 목표는 달성했으나 매일 꾸준히 다는 쪽으로 해야하겠다.

 

다음은 글쓰기 첫째주부터 이번주까지 8주 동안 쓴 글의 개수이다. ( 첫째주 - 둘째주 - ... - 여덟째주 )

2 - 3 - 2 - 3 - 3 - 2 - 2 -3 - 3

첫째주는 훈련을 선언한 5월 4일이 금요일이었으니 첫째주를 제외하면 그 뒤로 세 편의 글이 밀렸다.  왜 밀렸는가 하는 핑계를 댈 거리는 기말고사, 연구실 행사 준비 등... 이런 핑계들로 시간이 없었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 사이사이에도 틈새 시간은 있었을 거다. 즉, 이 약속을 우선시 하지 않은데서 발생한 결과다. 그 밖에 대고 싶은 핑계로는 소재의 불충분함과 글에 대한 자의식도 있다. 한 두 사람만 보는 것도 아니고 수백명이 보는 게시판에 아무렇게나 써서 올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올리기 전에 고치고 또 고쳐본다. 사실 쓰는 데도 시간이 들지만 고치는 데도 시간이 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훈련의 약속을 우선시하여 고칠 땐 고치더라도 기한을 넘기지 않고 올려야 하겠다. 화요일, 목요일, 그리고 토요일까지 각각 한 편씩 올리고 토요일에는 간단한 통계를 내어 주간 점검을 할 예정이다. 그 다음 문제인 소재의 불충분함은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할 필요성으로 이어진다. 박사님께서 신문을 많이 보라고 제안해주셨다. 도서관에 가면 매일같이 각종 신문들을 볼 수가 있으니, 점심시간에 식사 후에 소화도 시킬 겸 가서 읽어보면 될 것이다. 이는 계획만 해두고 아직 습관화하지는 못했다.

 

글쓰기 훈련을 하면서 나 스스로도 하나의 작은 목표가 생겼다. 그 목표는 몽골을 가기 전까지 글을 훈련하고 와서는 자연을 제대로 만나고 온 그 감동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전달하고자 함이다. 그 때까지 훈련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