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편도체와 전두엽을 차단하라는 것, ‘은 진정시키는 것, ‘는 비활성화이다. 차진비는 박자세인이 늘 손잡고 다녀야 하는 친구나 반려자로 자리매김 되었다.(박사님의 신신당부

=차단’, 어떻게 차단할 것인가? 편도체와 전두엽의 연결을 말이다. 뇌는 열어서 스위치를 맘대로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외부시설물이 아니지 않은가. 이건 당장 무슨 뾰족한 수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일단 통과! 틈날 때마다 생각해보기로

진정시킨다인데, 뭘 진정시키라는 것이지?

편도체는 감정증폭기라 한다. 외부자극이 들어오면 편도체가 감정을 증폭시켜서 뜻하지 않은 추태를 연출하거나 고통을 받게 되니, 이걸 예방하는 방법으로 편도체를 진정시키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편도체가 무슨 강아지처럼 눈앞에서 뒹구는 귀염둥이라도 되나? 뇌 속에 박혀있는 편도체를 무슨 수로 꺼내어 쓰다듬어 준단 말인가? 다행스럽게도 박사님께서 해답을 주셨다. 재구조화이다

별 거 아니야!” “중요하지 않아!” ‘저건 신포도야!’ 의미축소랄까? 실생활에 적용해보면 효과가 탁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감정증폭의 기세가 바로 수그러든다. 묘수의 발견이다. , 자기조절용으로만 쓰는 게 좋겠다. 뭐든 오남용하면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라


=비활성화는 들어온 자극에 집중하지 않는 비집중상태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가령 두통이 있을 때, 그 아픈 것에 집중을 하면 통증은 계속된다. 하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에 열중하다보면 통증은 잊혀지고 그냥 시간이 지나간다.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는 것, 이것도 일종의 비집중이 아닐까한다

"아예 플러그를 뽑아라." 박자세 뇌과학 용어로는 디폴트모드이다. 이것은 선가(禪家)에서 말하는 방하착(放下着)’ , ‘내려놓아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떻게? 마음이 내 뜻대로 내려놓아지나? 한 번 일어난 화는 아무리 끊으려 해도 생각이 꼬리를 무는데, 어떻게 내려놓을까? 거슬리는 소리를 듣고 벗어나지 못해 신경쇠약에 걸리는 것도, 내려놓을 줄만 알았다면 이미 문제꺼리도 아니었을 것이다

뇌 속을 조작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맘대로 디폴트모드가 된단 말인가? 멍 때리기, 넋 놓고 바깥경치 바라보기, 당연히 효과가 우수하다. 하지만 생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늘 쓰기에는 가성비 문제도 따져봐야 하지 않나

차진비가 개국공신이나 유능한 수성의 참모가 되려면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각자 나름 자기에게 맞는 방편을 연구개발한다면 든든한 장자방이 되겠지만, 이대로는 불완전하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내 개인 입장에서는) '차단''비집중'은 선가에서 내리는 화두가 좋은 방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족 : ‘박사님이 암기하라는 용어는 얼마나 외웠나?’하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의료분야에 종사하거나 그쪽으로 진로(내생에라도)를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뇌과학엔 별 관심이 없었다. 워낙 박문호 박사님의 강좌를 선호하다보니, 뇌과학까지 접하게 된 케이스이다. 사람은 평균이 없고 다양하다고 하니, 부끄러운 글이더라도 긍정적으로 보아주시리라 믿고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