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조계사에서 불교대학 총동문회 창립10주년 기념행사에서박문호 박사님이 [불교와 자연과학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다기에 참석했다.
오랜만에 조계사의 분위기도 살펴 볼 겸 자연과학의 원리를 불교에 접목시키는 부분에 관심이 있어서 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와 함께 저녁을 간단히 먹고 종각역에서 나와서 조계사쪽으로 걸었다. 도로변에는 불교신자들을 위한 각종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고 그 도로 한쪽에는 경찰버스가 5대가 진열해 있었다. 경찰들이 무전기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데 문듯 얼마 전에 노총간부가 도망 다니다가 조계사에 숨어서 경찰과 장기간 대치했던 TV모습이 뜨 올랐다. 오늘 또 무슨 일이 있나!!
조계사에 들어서니까 평온한 분위기에 여러가지 행사 안내요원들이 행사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이 보였다. 마당의 중앙에는 연꽃이 예쁘게 피어있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저녁7시가 되어서 강연장소 대웅전으로 들어가서 자리 잡았다.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이 90여명은 되는가 싶었다.
나이는 대개 50대 이상, 간혹 젊은 사람도 있었다.
박자세에서 함께 공부하는 여성분을 만났는데 반가웠다. 자기는 인문학분야를 공부한 입장에서 강의를 따라가기 어렵지만 재미가 있어서 1년 넘게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 주요 행사가 불교대학 총동문회 10주년 기념행사여서 여러가지 기념행사 절차가 진행되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오랜만에 조계사 본당에 왔으니 불교의 진면목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친구가 불교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해 주어서 우리의 전통문화 불교에 대하여 공부 좀 하는 기회가 되었다. 아시는 분에게는 상식이겠지만 모르는 분들에게 역사 문화공부차원에서 약간의 불교상식을 들은대로 소개한다.
정면에 커다란 부처 3분의 황금색 모습이 분위기를 압도하였다. 가운데 부처를 주존불이라 칭하고 양쪽 옆에 있는 부처를 협시불이라 부른다. 중앙의 석가여래불(주존불), 좌편에는 약사여래불, 오른편에는 아미타불이며 대웅전이라는 곳은 석가모니를 모신 전각이다. [전]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왕국을 말하는데 대웅전, 광명전(빛의 상징 비로자나불을 모신곳, 비로전이라고도 부름) 등이 있다. 1층으로 된 것을 [각]이라하고 2층으로 된 것을 [루]라고 부른다. 진주의 촉석루는 2층으로 된 것이다. 석가모니를 대웅이라고 한다. 이순신을 성웅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불교의 경전이 한문으로 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이 읽고 접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는데 원효가 불교를 대중화시키기 위해서 요약한 말이 [나미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라는 것, 이 말은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암기하고 있는 구절이다. 신라때 불교가 흥행하는 기반을 세운 분이 원효이다. [나미]는 귀의한다, [아미타불]은 극락에 있는 부처, [관세음보살]은 극락문턱에 갔다가 이 세상의 중생들 생각이 나서 다시 이 세상으로 오신 보살, 전체문장의 뜻은 부처에게 절하고 소원성취하여 극락에 간다는 것이다.
절에 가면 부처와 보살이 있는데 기독교에 비교하면 부처는 예수, 보살은 천사에 해당한다.
불교는 전파되는 지역의 모든 신앙을 배척하지 않고 수용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는 토속신앙으로 산신령, 용왕, 칠성(북두칠성)신앙을 수용하였다. 절에 가면 산신각, 용왕당, 칠성각을 세워서 부처님과 함께 모시고 있다.
부처에는 과거불(역사 이전의 부처), 현세불(석가여래), 미래불(미륵불)의 3신불이 있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모든 종교가 3신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자연과학의 법칙과 일치하여 흥미롭다.
박문호 박사님의 강의는 홈페이지에서 보기로 하고 자리를 떴다.
조계사 앞마당에서 만났던 분이시네요. 반가웠습니다. 강의 동영상을 보구싶군요. 어느 종교든지 그렇지만 불교라는 종교도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천 변모해가는 인간의 삶을 나타내는 문화의 한가지 형태인가 봅니다. 사람마다 마음의 기쁨과 만족을 구하는 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그것을 채워주기 위해서 이와같은 다양한 종교가 만들어지고 있지요.
현재를 살아간다면..??
<자연과학세상의 각 테마를 찾아서>
구도여행을 하지 않았을까..!!
좋은시간이었습니다.^^
그날 오셨군요. 사람들이 많아서 못뵈었네요. 발전해 가는 종교의 다양성을 바라보면 참으로 재미있지요. 자연과학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내고 검증해 나가듯이 종교분야에서도 그 시대의 종교소비자에 맞춰서 새로운 법리와 율법을 만들어 사람을 교육훈련시키는 종교사업분야의 다양성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아쉬운 것은 미국인 현각스님을 비롯한 외국인 스님들이 한국불교의 기복신앙(돈, 민족주의)에 실망하고 떠나기로 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지요. 그래도 한국 불교의 개혁을 위하여 앞장 서 주기를 기대했었는데......
불교는 우리의 삶에 가까이있어서 한국정서 저변에 깔려있는 종교인데
가까이 할 기회를 얻지 못하여 실상 그 내면은 많이 생소한 것이 사실이지요.
교수님 글을 통해 불교를 배우게되어 감사합니다.
인간에게 힘을 주고 널리 이롭게하고 기쁨을 주는 문화의 한 측면에서 종교를 바라본다면
종교를 그렇게 배척할 필요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언제 조계사에 가 봐야겠습니다. 항상 에너지 넘치고 열심히 배우고 또 전하고
바르편에 서고자 노력하시는 교수님께 열의에 감탄합니다.
본 받을게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자세를 아끼시는 교수님을 뵙고 대화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오랜만에 박박사님의 강의를 들으니 감개무량했어요
더운 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