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의 베스트북
걷는행복
이브 파칼레
생명의 근원을 행한 걷기
2011.11.20 00:49:47
걷는다는 건 땅을 걷는 것과 동시에 하늘 아래를 걷는 것입니다.
18세기 말 프랑스에서는 영주들의 땅을 재는 방식이 독특했습니다.
지금처럼 측량이라는 척도를 기준으로 길이를 잰 것이 아니라 측량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 하루동안 걸은 거리를 기준으로 땅을 측량하였습니다.
이것을 '코뮌'이라고 합니다.
걷는 다는 것은 땅을 걸으면서 동시에 나를 측량하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그 자신의 규모와 치수에 맞는 세상 속에 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걸을 때마다, 세계가 내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라고 걷기의 철학을 쓴
크리스토프 라루르는 말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
걷는 다는 것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걷는다는 행위는 나를 끌어왔고, 나가게 하는 의미를 전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4분의 1이 걷는데 소요된다. 일생 동안 12억5000만 걸음을 걷는다고 한다. 그것은 지구를 22번 도는 거리에 해당된단다. 이 책은 걷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 책이다. ''둘이서 걷는 것은 아주 관능적인 걷기가 될 수 있습니다. 내적인 아름다움, 감각의 흥분과 연결되어 있지요. 반면 고독하게 홀로 걷는 것은 자신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이것은 가장 육체적이고, 가장 철학적입니다.'' 저자의 말을 통해 우리는 걷기의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저자소개
1945년 프랑스 사부아 출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식물학자, 동물학자이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을 수직으로 이끈, 그리고 그에게 세상을 열어젖힌 대장정을 주파한다. 그는 또 우리에게 아이에 대해 말하고 아이 앞에서 감탄한다. 아이가 인생에서 하는 첫걸음은 그의 첫 발견이고 기쁨이다. 이는 이 산책자를 걷고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다.
파칼레는 아리스토텔레스, 루소, 랭보의 후원을 받아, 우리 행성과 강변들 그리고 산봉우리들을 답사한다. 그는 우리가 어디에 있건, 교차로이건, 임시 정류장이건, 우연한 갈림길이건, 이 '걷는 행복'을 함께 나누자고 우리를 초대한다. 유머와 기발한 착상, 유혹과 관능으로 가득찬 이 텍스트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겨보자고, 걸어서 세계를 일주한 이브 파칼레, 그의 걷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절판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