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리 전문가인 저자가 한국과 중국, 동서유럽, 중유럽, 러시아, 서아시아 등 각 국의 역사자료 등을 30여년간 조사, 집필한 신라의 로마문화 연구서. 서역인의 얼굴이 상감된 미소짓는 상감옥, 동아시아에는 유래가 없는 손잡이 달린 토기, 맑고 투명한 유리그릇과 거대하고 화려한 수목형 왕관 등 4~6세기 신라 고분 출토 유물과 실제 하교를 통해 고대 신라에 유입된 로마문화의 비밀을 밝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국시대의 신라도 중국문화를 받아들인 중국문화의 그늘 아래 있던 나라 중 하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동아시아사의 상식으로 인식하여 전혀 의문을 품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인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인이나 일본인 그리고 전 세계인들 중 한국의 문화는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국문화 아래 있었고, 중국문화 외에 다른 문화를 받아들인 국가가 있었다고 생각한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요시미즈 츠네오는 왜 난데없이 “6세기 이전의 신라가 고대 로마문명이 직접 전해진, 동아시아에서는 보기 드문 특별한 나라였다”고 주장하는 걸까. 한마디로 이 책 『로마문화 왕국, 신라』에서 제시한 유물과 고대 사료들은 지금까지의 동아시아사, 한국 고대사의 통설을 뒤집는다. 곧 “신라는 로마문화의 왕국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고대 유리전문가이자 미술사가이며 동시에 고대사학자인 저자가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고대 문헌과 세계의 유적 출토품들이 스스로 그 사실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과 같은 이 책의 차례만으로도 저자의 주장하는 바는 쉽게 드러난다.
제1장 삼국시대의 신라, 어떤 나라였는가/제2장 신라와 중국의 관계/제3장 신라 왕릉에서 출토된 왕관의 비밀/제4장 천마총에 묻힌 로마문화/제5장 황남대총에 묻힌 로마문화/제6장 미소짓는 상감옥의 비밀/제7장 황금보검의 비밀/제8장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로마유리의 비밀/제9장 로마의 뿔잔, 신라에서 출토되다/제10장 신라는 로마문화 왕국이었다/맺음말 로마에서 신라에 이르는 유리의 길
특히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이국적인 유물들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신라가 중국문화를 거부했다는 점, 그리고 신라에서는 한자(漢字)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고 있어 이채롭다. 또, 특색 있는 신라왕관의 비밀, ‘미소짓는 상감옥’의 주인공에 관한 분석, 황금 보검에 숨겨진 켈트문화, 신라인들이 제작해서 사용한 로마유리에 얽힌 분석 등은 저자의 주장이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신라문화와 로마문화의 유사성을 파헤치고 있는 이 책은 “신라의 왕족이나 귀족뿐만 아니라 피지배계충도 폭넓게 로마문화를 향유했음”을 신라와 로마 문화권에서 출토된 다양한 모양의 형상토기와 뿔잔 등 일상용기를 통해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뿐만 아니라 로마문화가 신라에 유입된 경로를 추적하여 이를 ‘유리의 길’이라고 명명하고 있는 부분도 재미있다. 이미 제기되었거나 증명된 바 있는 ‘실크 로드’나 ‘페이퍼 로드’ 이외에 동서문물 교류가 이루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루트가 밝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이 책 『로마문화 왕국, 신라』는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하겠다.
고대 유리 전문가인 저자가 한국과 중국, 동서유럽, 중유럽, 러시아, 서아시아 등 각 국의 역사자료 등을 30여년간 조사, 집필한 신라의 로마문화 연구서. 서역인의 얼굴이 상감된 미소짓는 상감옥, 동아시아에는 유래가 없는 손잡이 달린 토기, 맑고 투명한 유리그릇과 거대하고 화려한 수목형 왕관 등 4~6세기 신라 고분 출토 유물과 실제 하교를 통해 고대 신라에 유입된 로마문화의 비밀을 밝혔다.
독자리뷰
그럼에도 요시미즈 츠네오는 왜 난데없이 “6세기 이전의 신라가 고대 로마문명이 직접 전해진, 동아시아에서는 보기 드문 특별한 나라였다”고 주장하는 걸까. 한마디로 이 책 『로마문화 왕국, 신라』에서 제시한 유물과 고대 사료들은 지금까지의 동아시아사, 한국 고대사의 통설을 뒤집는다. 곧 “신라는 로마문화의 왕국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고대 유리전문가이자 미술사가이며 동시에 고대사학자인 저자가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고대 문헌과 세계의 유적 출토품들이 스스로 그 사실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과 같은 이 책의 차례만으로도 저자의 주장하는 바는 쉽게 드러난다.
제1장 삼국시대의 신라, 어떤 나라였는가/제2장 신라와 중국의 관계/제3장 신라 왕릉에서 출토된 왕관의 비밀/제4장 천마총에 묻힌 로마문화/제5장 황남대총에 묻힌 로마문화/제6장 미소짓는 상감옥의 비밀/제7장 황금보검의 비밀/제8장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로마유리의 비밀/제9장 로마의 뿔잔, 신라에서 출토되다/제10장 신라는 로마문화 왕국이었다/맺음말 로마에서 신라에 이르는 유리의 길
특히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이국적인 유물들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신라가 중국문화를 거부했다는 점, 그리고 신라에서는 한자(漢字)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고 있어 이채롭다. 또, 특색 있는 신라왕관의 비밀, ‘미소짓는 상감옥’의 주인공에 관한 분석, 황금 보검에 숨겨진 켈트문화, 신라인들이 제작해서 사용한 로마유리에 얽힌 분석 등은 저자의 주장이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신라문화와 로마문화의 유사성을 파헤치고 있는 이 책은 “신라의 왕족이나 귀족뿐만 아니라 피지배계충도 폭넓게 로마문화를 향유했음”을 신라와 로마 문화권에서 출토된 다양한 모양의 형상토기와 뿔잔 등 일상용기를 통해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뿐만 아니라 로마문화가 신라에 유입된 경로를 추적하여 이를 ‘유리의 길’이라고 명명하고 있는 부분도 재미있다. 이미 제기되었거나 증명된 바 있는 ‘실크 로드’나 ‘페이퍼 로드’ 이외에 동서문물 교류가 이루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루트가 밝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이 책 『로마문화 왕국, 신라』는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