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의 베스트북
연필로 명상하기
프랑크
관찰
순간 포착
정지된 시간
말씀드린 대로 이 책을 구했습니다.
1988년 발간된 3,000원짜리를 5,000원주고 구입했습니다.
책을 처음 만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참 소박하고 정겨움이 묻어나는 책입니다.
이 책 첫머리글을 옮겨 드립니다.
"여섯 살 때부터 나는 연필을 쥐고 사물의 형태를 있는 그대로 그려 보려는 열의가 대단했었다.
그리하여 내가 쉰 살이 되었을 때는 세상 만물의 다양한 생김새에 대하여 피력하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내가 일흔 살이 되었을 때는 지금까지 그려 놓은 모든 것들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일흔 세 살에 비로소 나는 자연과, 동물, 식물, 새, 물고기, 벌레의
참된 본질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가 여든 살이 될 때에는 보다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고, 아흔 살이 될 때에는 아마도 사물의 신비를 꿰뚫어보게 될 것이며,
또 백살이 된다면 나는 아마도 상당한 경지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백 열 살이 될 때는
내가 무엇을 그리든지 (그것이 하나의 점이든 선이든) 그 모든 것 자체가 온전한 생명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 내가 백 스무 살이 될 때는 아무 것도 그리지 않아도 사물이 내 눈을 통해 저절로
표현될 것이다."
-한때 이름이 이 아무개였고 오늘날에는 소위 '미술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그림에 미쳐 버린 한 늙은이인 내가 일흔 다섯 살에 쓴 글.
이 글을 읽고 드는 생각하나, 아직도 이 분이 살아계실까?
지금 보아도 그때 느낌이~~
첮아이를 얻고 마음의 위안을 이 책으로 부터 얻었고,
남편따라 유학 생활 하면서도 늘상 저가 끼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그때 파크 풍경을 열심히 스케치 하면서 향수를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Customer Reviews
절판 되었음은 물론이고 온라인에 아예 정보가 없습니다.
며칠내로 책을 구입하여 정보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