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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에서 인터뷰한 기사입니다.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은 세포에 관한 공부의 중간 과정을 정리한 책입니다.
이후 원자의 춤과 시공의 춤도 정리해 보고 싶은것이지요."
행성 지구에서 인간이라는 현상을 규명하려는 노력은 계속 됩니다.
http://www.humanistbooks.com/magazine/interView.aspx?sercode=IV000020&page=1
▶ 인터넷 서점에서 살펴보니 지난 10년 동안 300종 이상의 뇌과학 책이 출간되었더군요. 교과서나 관련 분야의 책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납니다. 이 책들과 이번에 집필하신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의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이 책은 뇌과학을 직접 공부할 사람들을 타깃으로 했습니다. 뇌를 공부하려면 뇌의 구조를 알아야 하고, 뇌를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지식은 뇌의 해부학적 구조입니다. 구체적인 뇌의 구조를 알아야 기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책은 드뭅니다. 물론 의대 교과서에는 뇌 구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는 어렵죠. 일반 독자들이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뇌 구조와 기능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긴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뇌의 구조를 정확하게 그려보면서 뇌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알게 되면, 그때부터 비로소 자신의 뇌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책에서 ‘뇌는 세포배양기이다’라는 선생님의 시각이 흥미로웠습니다. 뇌가 세포배양기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뇌가 세포배양기라는 것이 기존 뇌과학 연구와 달리 뇌를 세포배양기로 보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새로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뇌를 세포배양기에 비유하는 시각은 저의 독창적인 생각입니다. 확신에 가까운 생각인데요. 다른 세포와 달리 뇌 세포는 뇌에 산소가 3분만 공급되지 않아도 죽습니다. 그리고 뇌 세포는 액체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뇌를 세포배양기로 본다면 항상 배양 조건을 맞춰줘야 하지요. 그 배양 조건은 바로 산소입니다. 사실 산소와 포도당인데, 포도당은 많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요. 또 살아 있는 세포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극을 줘야 합니다.
뇌를 세포배양기로 보면 자기계발의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뇌가 나와는 독립된 귀중한 생명체들의 모임이고, 그 세포들이 잘 자라고 기능해야 내가 총명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지요. 세포들의 배양 조건인 산소와 자극을 끊임없기 공급해줘야 합니다. 산소를 많이 공급하려면 유산소운동을 해야 하고, 자극을 많이 주려면 항상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뇌가 세포배양기라는 말에는 이 두 가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모든 자기계발의 뿌리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그림입니다. 이렇게 그림이 많은 뇌과학 책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림을 통해서 뇌과학을 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스스로 뇌를 공부할 때에도 직접 뇌를 그리면서 공부를 하는 것과 그냥 책을 보는 것과는 공부의 강도가 3배 이상 차이 납니다. 그림을 그렸을 때는 그 형상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생물에 있어서는 그 형상, 구조가 기능과 연관되기 때문에 뇌의 구조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그 구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뇌를 정확하게 그려보는 것이 단순하게 책을 읽는 것보다 학습 효과가 훨씬 큽니다.
▶ 전공은 전자공학이신데 뇌과학을 공부하시고, 집필과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뇌를 연구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상에는 궁금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예를 들어 꿈, 감정, 기억 같은 것들은 누구나 관심이 있는 것들이지요. 그런데 이런 것들에 관한 지식은 어디에서 배워야 할까요? 종교나 철학에서 그에 대한 답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답을 뇌과학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뇌과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내 자신이 바로 나의 감정과 기억이고, 그것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 뇌과학이기 때문입니다. 뇌 공부는 생물학적 자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지요. 제 전공이 전자공학인 것과는 상관없는 일이지요.
▶ 1년에 100시간 이상 뇌과학 강의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힘든 일정이고,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드문 일인데요.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강의를 열심히 하시는지요?
사람들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면 거의 책을 보지 않습니다. 특히 과학책은 거의 보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렵지만 중요하고 피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사)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회원들에게 매주 일요일 뇌과학, 상대성이론, 천문학 강의를 5년째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강의를 통해 하는 과학문화운동은 과학을 통해 이 문제들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또 이 문제를 함께 공부하는 것입니다. 혼자 공부하기는 힘든데, 여러 사람이 문화운동으로서 하면 좀 더 쉬워집니다. 또 이를 통해 사회의 저변이 확대되고 사회 분위기가 바뀝니다. 이렇게 되면 공부하기는 점점 편해지겠지요.
▶ 지은이의 말에 이 책은 신경세포의 춤을 통해서 본 인간 현상이고, 양자역학이 보여주는 원자의 춤과 일반상대성이론이 보여주는 시공의 춤을 정리해보고 싶다고 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지은이의 말에서 밝히신 다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자연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세 가지 플랫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공, 원자, 세포입니다. 이 문제들을 지금까지 계속 공부해왔는데요.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은 세포에 관한 공부의 중간 과정을 정리한 책입니다. 이후 원자의 춤과 시공의 춤을 정리해보고 싶은 것이지요. 물론 세포의 춤, 원자의 춤, 시공의 춤은 서로 얽혀 있습니다.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한 시공의 세계는 우주 전체에 관한 문제이고요. 양자역학을 통한 원자의 세계는 원자로 구성된 놀라운 분자인 인간의 DNA, 유전 현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제 개인적 공부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프레임이고, 앞으로 30년 이상 더 공부를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간이란 현상을 규명하려는 길고 집요한 공부이기에 중간중간 정리를 하는 과정은 필요하겠지요.
이 책은 뇌과학을 직접 공부할 사람들을 타깃으로 했습니다. 뇌를 공부하려면 뇌의 구조를 알아야 하고, 뇌를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지식은 뇌의 해부학적 구조입니다. 구체적인 뇌의 구조를 알아야 기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책은 드뭅니다. 물론 의대 교과서에는 뇌 구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는 어렵죠. 일반 독자들이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뇌 구조와 기능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긴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뇌의 구조를 정확하게 그려보면서 뇌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알게 되면, 그때부터 비로소 자신의 뇌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책에서 ‘뇌는 세포배양기이다’라는 선생님의 시각이 흥미로웠습니다. 뇌가 세포배양기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뇌가 세포배양기라는 것이 기존 뇌과학 연구와 달리 뇌를 세포배양기로 보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새로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뇌를 세포배양기에 비유하는 시각은 저의 독창적인 생각입니다. 확신에 가까운 생각인데요. 다른 세포와 달리 뇌 세포는 뇌에 산소가 3분만 공급되지 않아도 죽습니다. 그리고 뇌 세포는 액체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뇌를 세포배양기로 본다면 항상 배양 조건을 맞춰줘야 하지요. 그 배양 조건은 바로 산소입니다. 사실 산소와 포도당인데, 포도당은 많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요. 또 살아 있는 세포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극을 줘야 합니다.
뇌를 세포배양기로 보면 자기계발의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뇌가 나와는 독립된 귀중한 생명체들의 모임이고, 그 세포들이 잘 자라고 기능해야 내가 총명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지요. 세포들의 배양 조건인 산소와 자극을 끊임없기 공급해줘야 합니다. 산소를 많이 공급하려면 유산소운동을 해야 하고, 자극을 많이 주려면 항상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뇌가 세포배양기라는 말에는 이 두 가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모든 자기계발의 뿌리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그림입니다. 이렇게 그림이 많은 뇌과학 책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림을 통해서 뇌과학을 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스스로 뇌를 공부할 때에도 직접 뇌를 그리면서 공부를 하는 것과 그냥 책을 보는 것과는 공부의 강도가 3배 이상 차이 납니다. 그림을 그렸을 때는 그 형상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생물에 있어서는 그 형상, 구조가 기능과 연관되기 때문에 뇌의 구조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그 구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뇌를 정확하게 그려보는 것이 단순하게 책을 읽는 것보다 학습 효과가 훨씬 큽니다.
▶ 전공은 전자공학이신데 뇌과학을 공부하시고, 집필과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뇌를 연구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상에는 궁금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예를 들어 꿈, 감정, 기억 같은 것들은 누구나 관심이 있는 것들이지요. 그런데 이런 것들에 관한 지식은 어디에서 배워야 할까요? 종교나 철학에서 그에 대한 답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답을 뇌과학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뇌과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내 자신이 바로 나의 감정과 기억이고, 그것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 뇌과학이기 때문입니다. 뇌 공부는 생물학적 자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지요. 제 전공이 전자공학인 것과는 상관없는 일이지요.
▶ 1년에 100시간 이상 뇌과학 강의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힘든 일정이고,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드문 일인데요.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강의를 열심히 하시는지요?
사람들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면 거의 책을 보지 않습니다. 특히 과학책은 거의 보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렵지만 중요하고 피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사)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회원들에게 매주 일요일 뇌과학, 상대성이론, 천문학 강의를 5년째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강의를 통해 하는 과학문화운동은 과학을 통해 이 문제들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또 이 문제를 함께 공부하는 것입니다. 혼자 공부하기는 힘든데, 여러 사람이 문화운동으로서 하면 좀 더 쉬워집니다. 또 이를 통해 사회의 저변이 확대되고 사회 분위기가 바뀝니다. 이렇게 되면 공부하기는 점점 편해지겠지요.
▶ 지은이의 말에 이 책은 신경세포의 춤을 통해서 본 인간 현상이고, 양자역학이 보여주는 원자의 춤과 일반상대성이론이 보여주는 시공의 춤을 정리해보고 싶다고 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지은이의 말에서 밝히신 다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자연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세 가지 플랫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공, 원자, 세포입니다. 이 문제들을 지금까지 계속 공부해왔는데요.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은 세포에 관한 공부의 중간 과정을 정리한 책입니다. 이후 원자의 춤과 시공의 춤을 정리해보고 싶은 것이지요. 물론 세포의 춤, 원자의 춤, 시공의 춤은 서로 얽혀 있습니다.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한 시공의 세계는 우주 전체에 관한 문제이고요. 양자역학을 통한 원자의 세계는 원자로 구성된 놀라운 분자인 인간의 DNA, 유전 현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제 개인적 공부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프레임이고, 앞으로 30년 이상 더 공부를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간이란 현상을 규명하려는 길고 집요한 공부이기에 중간중간 정리를 하는 과정은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