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박사님께서 시에 대한 강의를 해 주셨다. 
그 동안 글쓰기에 관해서 하고 싶었던 말씀이 많으셨던 것 같다. 
‘시론’을 간절히 듣고 싶었던 회원들에겐 벼락 같은 축복의 시간이었다.   

미국 남서부에 관한 세 회원의 발표가 끝난 시각은 늦은 오후 5시쯤, 남은 발표자는 이진홍 선생님(이하 솔다렐라) 뿐이었다. 솔다렐라는 제주에 연수 갔다가 막 서울에 도착했다고 했다. 도착하려면 최소 1시간은 걸린다고 했다. 그 때 박사님은 가방에서 USB 하나를 건네셨다. 수 많은 강의의 주제가 지나갔다. 그 중 하나를 클릭하자 한꾸러미의 시들이 쏟아져 나왔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커다란 선물, 솔다렐라가 너무도 고마웠다. 강의 내내 천천히 왔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대부분 잘 알지 못하거나, 그냥 스쳐 지나갔던 시들이었다. 하지만 '박사님이 그 시를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그 때 들었던 강의를 바탕으로 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그냥 시 몇 편만 읽고, 다음에 또 읽어도 됩니다. 
어쩌면 박사님을 키운 건 8할이 이 시인들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박사님을 '섬세한 감성주의자'로 만든 위대한 시들의 세계로 가 보겠습니다.  
 
첫 번째 소개된 시는 박자세 베스트 북인 청록집의 대표 시인 박목월의 자갈빛이다.
 
자갈빛  - 박목월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역의 자갈빛.
호옥 목월 선생 아니신가요.
 
그러세요. 그렇지 싶어 물어본거여요.
진주로 강연가시는 길이시지요.
라디오로 들었어요.
 
 저요, 선생님 모르실 거에요.
스치는 겨를에 두어 마디 나누고
헤어진 그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
 
 김동리의 다솔사의 다음다음쯤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역의
 구름 그림자와 황토와 자갈빛.
 
일단 천천히 한 세 번 음미하시라.
문장이 어떻게 전개되는가를 봐라. 문장 하나하나가 자로 잰 듯하다. 문단이 확 터닝된다.
다솔사의 다음다음쯤, 다음이 아니라 다음다음쯤은 여운을 준다. 아련한 자갈빛이 편안하고 아련하게 젖어들게 한다. 좋은 글은 군더더기가 없다. 좋은 글은 숨기돼 다 들어내야 한다. 물론 글쓰기 초보 때는 신문기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숨기돼 한, 두 마디로 드러내게 한다. 한마디 용어로 나머지 용어를 유추하게 하라.
 
 
치자꽃 설화 – 박규리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각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어 오히려
제 가슴을 아프게 뚫는 것인지
목탁소리만 저 홀로 바닥을 뒹굴다
끊어질 듯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여자는 돌계단 밑 치자꽃 아래
한참을 앉았다 일어서더니
오늘따라 가랑비 엷게 듣는 소리와
짝을 찾는 쑥꾹새 울음소리 가득한 산길을
휘청이며 떠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멀어지는 여자의 젖은 어깨를 보며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알 것 같았습니다
한번도 그 누구를 사랑한 적 없어서
한번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가난한 줄도 알 것 같았습니다
떠난 사람보다 더 섧게만 보이는 잿빛 등도
저물도록 독경소리 그치지 않는 산중도 그만 싫어
나는 괜시리 내가 버림받은 여자가 되어
버릴수록 더 깊어지는 산길에 하염없이 앉았습니다
 
옛사랑을 떠올려도 좋고, 눈물을 흘려도 괜찮다. 
박사님은 한 줄 한 줄 읽어내려 가시며 의미를 설명해 주셨다.
보살생활, 절간 생활을 해 봤던 박규리는 빗물을 통해 서러움을 표출했어요. .
같은 이미지, 역시 자로 재는듯한 표현입니다. 우리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형용사를 사용하곤 합니다. 
형용사 하나 때문에 글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세해져야 해요.
쑥꾹새 자리에 다른 새가 들어가면 안 되요. 딱 맞는 단어와 비슷한 단어의 차이는 성냥불과 번개불의 차이다.단어의 뉘앙스를 이해하고, 완벽한 서정을 그려내야 완벽한 감정이입이 된다.
버릴수록 더 깊어지는 산길에 하염없이 앉았습니다.

 
거룩한 식사  - 황지우
 
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집 메뉴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발을 건져올리고 있는 그에게,
양푼의 식은 밥을 놓고 동생과 눈흘기며 숟갈 싸움하던
그 어린 것이 올라와, 갑자기 목메게 한 것이다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이 세상에서 혼자 밥 먹는 자들
풀어진 뒷머리를 보라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
 
소설의 첫 문장은 신의 선물이다. 
박사님은 김훈의 <칼의 노래>의 첫문장을 언급하셨다. 

소설가 김훈의 '첫 문장 탄생기'는 극단적이기까지 하다. <칼의 노래>를 쓸 때 그는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한줄에서 막혀 버렸다. '꽃은 피었다'와 '꽃이 피었다'를 놓고 극심한 고민을 한 탓이다. 결국 그는 후자를 택했다. 
- 중앙일보 칼럼 중 인용

첫 문장에 고민을 많이 한다. 첫 문장에 모든 암시가 들어있다.
명작을 두고 그 자리에 다른 단어를 넣어봐라. 그 단어가 아니면 안 돼요.
건져 올리고 – 떠넣어주는 대칭이 어디든 적용된다. 배운 것을 모든 것에 적용을 하라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좋은 문장을 자주 써 먹어라. 형용사를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자세히 관찰하라.
비슷한 것과 딱 맞는 것은 엄청난 차이다. 자기가 쓴 글을 계속 고쳐라.
울컥 – 쩍 또 대칭이다.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 파고다 공원, 순댓집이어야만 한다. 다른 것은 맞지 않는다.
좋은 시를 낭송하고, 일상에서 써라. 그 시의 이미지에 젖어 들어가는 것이다.
시 암송은 머리 훈련에 좋다.
 
결국 여러분들이 궁극적으로 공부하는 목적은 추상적 개념의 공간에서 힘을 가지는 거예요.
사진 찍은 것은 현실 그대로잖아요. 그건 누가 돈 주고 안 사는 거예요. 거기에 우리 추상적 정서, 추상적 이미지가 들어가야 예술품이예요. 모든 Value는 추상성에 있습니다.
 
공부 잘 하냐, 못하냐는 추상성을 다루는 그릇이 큰 가 아닌가에 따라 결정돼요. 어떻게 하면 추상성을 개념을 키울 수 있는가, 그래서 문학적 힘을 가져야 해요.
가장 좋은 것이 시를 많이 암송하는 거예요.
공부 잘 하는 비결, 저한테 많이 물어보는데, 좋은 시, 아름다운 시, 서정성이 풍부한 시를 100편 정도만 암송해보라는 거예요. 그게 나중에 수학 잘 하는 길로 연결이 돼요.
- 예전 ‘기적을 부르는 뇌' 강연 중에서
 
 
드디어 황동규다.
 
풍장 1  - 황동규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
섭섭하지 않게
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
손목에 달아놓고
아주 춥지는 않게
가죽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
군산에 가서
검색이 심하면
곰소쯤에 가서
통통배에 옮겨 실어다오.
 
가방 속에서 다리 오그리고
그러나 편안히 누워 있다가
선유도 지나 통통 소리 지나
배가 육지에 허리 대는 기척에
잠시 정신을 잃고
가방 벗기우고 옷 벗기우고
무인도의 늦가을 차가운 햇빛 속에
구두와 양말도 벗기우고
손목시계 부서질 때
 
남몰래 시간을 떨어뜨리고
바람 속에 익은 붉은 열매에서 툭툭 튀기는 씨들을
무연히 안 보이듯 바라보며
살을 말리게 해다오.
어금니에 박혀 녹스는 백금 조각도
바람 속에 빛나게 해다오.
 
바람을 이불처럼 덮고
화장(化粧)도 解脫(해탈)도 없이
이불 여미듯 바람을 여미고
마지막으로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
바람과 놀게 해다오.
 
박사님은 황동규 시인의 팬이다. 그래서 시인과 함께 떠나는 문학여행에 가시게 되었는데, 그 날 밤 우연히도 시인과 같은 방에 숙소를 배정 받았다고 하셨다. 시인의 시를 외우고, 그 느낌을 몇 시간^^ 얘기했다고 하셨다. 
어찌 자기가 쓴 시를 전달하고 되풀이해 주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다음 날 아침 박사님은 시인과 세 시간 정도 산책을 하셨다. 그리고 마음에 담아 두었던 질문을 했다. 
이거 제가 쓴 시인데, 한번 봐 주실래요? 
시인은 딱 한 마디를 했다고 한다.
박 선생님, ‘시는 구체적으로 적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어내려면 그 사람에 대해 철저히 이해하고, 연구해야만 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상대에게 마음을 열어 줄 사람은 없다. 
 
  
풍장 27
 
내 세상 뜰 때
우선 두 손과 두 발, 그리고 입을 가지고 가리.
어둑해진 눈도 소중히 거풀 덮어 지니고 가리.
허나 가을의 어깨를 부축하고
때늦게 오는 저 밤비 소리에
기울이고 있는 귀는 두고 가리.
소리만 듣고도 비 맞는 가을 나무의 이름을 알아맞히는
귀 그냥 두고 가리.
 
이숭원: 이번에는 「풍장」에 대해 좀 여쭤보겠습니다. 선생님이 가장 아끼는 작품 중의 하나가 아마 「풍장」 연작일 것입니다. 1982년에 시작되어 1995년에 종결된 「풍장」 연작은 우리 현대 시사에 중요한 한 획을 긋는 빛나는 시적 성취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이 작품은 4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에 이르는 한 시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의 변화 과정을 담은 보고서가 될 텐데, 선생님께서는 연작을 끝내시면서 “초월은 결국 초월을 하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14년이 걸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죽음이 없이 삶의 황홀함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작품의 연작을 통해서 죽음의 문제에 관한 한 어느 정도의 매듭을 지으셨는지요?
황동규: 자기 자신에게건 누구에게건 모든 존재에게 죽음이 허락된다면 죽음은 두려워할 게 아니죠. 생물인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하기 시작하면 한이 없어요. 생물에게는 오히려 죽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의 황홀함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죽음은 생물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하나의 권리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러야 돼요. 인간이 노쇠에 이르기 전에 삶이 한없이 계속된다면 세상의 묘미를 맛보기 힘들 거예요. 만일 육신이 노쇠해서 꼼짝도 할 수 없는데 삶이 한없이 계속된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죽음이 없는 영생의 존재로 신을 설정했다는 것 자체가 인간이 자기가 감당하기 힘든 부분을 신에게 넘긴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죽음에 대한 인식을 논리적으로 따져서 얻은 것이 아니라 시를 쓰는 과정에서 얻었던 것입니다. 누구에게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고 안 것이 아니라 시를 쓰는 총체적 과정 속에서 그러한 생각에 도달한 것이지요. 이것은 독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독자들은 「풍장」에서 죽음에 대한 어떤 논리적 인식을 얻으려고 할 필요가 없어요. 시를 읽는 총체적 작업을 통해서 나의 체험을 감성적으로 공유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지요. 
(황동규 시인과의 만남, 이숭원(문학평론가) 대담 중에서)
 
 
개여울  -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約束(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개여울은 노래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개여울’의 노랫말은 1922년 <개벽>지에 김소월이 발표한 시입니다. 1966년 이희목이 작곡하여, 김정희가 처음 노래하고, 정미조가 1972년 불러 널리 알려졌고, 심수봉이 2005년, 적우가 2006년, 그리고 2008년에 영화<모던보이> 극중에서 김혜수가 노래했다.
그리고 2012년 김현미 선생님께서 개여울을 부르셨습니다. 
 
현역 시인 250명에게 물었습니다.
단군 이래 가장 위대한 시인은?
미당 서정주
젊은 사람들은 미당을 만나야 한다.  
한국의 가장 큰 저력을 보여준 사람이다.
 
탁월했던 시인 김소월
그는 태어날 때부터 시인으로 태어난 사람이다.
우리 말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박자세 사이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염없이[하여멉씨]
[부사]
1.시름에 싸여 멍하니 이렇다 할 만한 아무 생각이 없이.
2.어떤 행동이나 심리 상태 따위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되는 상태로.

이런 단어를 써라. 좋은 표현을 써 봐야 한다.
시를 읽는 것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하염없이)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북방추색(北方秋色)  - 유치환

먼 북쪽 광야에
크낙한 가을이 소리 없이 내려서면

잎잎이 몸짓하는 고량(高梁)밭 십 리 이랑 새로
무량한 탄식같이 떠오르는 하늘

석양에 두렁길을 호올로 가량이면
애꿎이도 눈부신 제 옷자락에

서른 여섯 나이가 보람없이 서글퍼
이대로 활개 치면 만 리라도 가고지고


봄바람이 보리밭이 흔들리는 모습이라면
가을 바람은 옥수수가 스쳐 가는 소리
이런 서정을 불러올 수 없나?

박문호를 알고 싶다면 이 시인들을 먼저 거쳐라.
서정주, 황동규, 오규원, 박목월, 문태준....


비가 와도 젖는 자는 – 순례1/오규원

강가에서
그대와 나는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었다
그 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 번 멈추었었다.

비가 온다, 비가 온다
강은 젖지 않는다, 오늘도
나를 젖게 해놓고, 내 안에서
그대안으로 젖지 않고 옮겨가는
시간은 우리가 떠난 뒤에는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가리라.

혼자 가리라, 강물은 흘러가면서
이 여름을 언덕 위로 부채질해 보낸다.
날려가다가 언덕 나무에 걸린
여름의 옷 한 자락도 잠시만 머문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올라
하늘이 닿는 지점에서 일단 멈춘다.
나무, 사랑, 짐승 이런 이름 속에
얼마 쉰 뒤
스스로 그 이름이 강이 되어 강을 떠난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한 잎의 여자"란 시를 처음 봤을 때 난 오규원이 여자인 줄 알았다.^^  
시인은 보통 사람이 호흡하는 산소의 20퍼센트밖에 호흡하지 못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다 2007년 겨울에 타계했다. 
임종 직전 
"한적한 오후다/ 불타는 오후다/ 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다/ 나는 나무 속에서 자 본다"
라는 마지막 문장을 손가락으로 제자 손바닥에 써서 남겼다고 한다.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곧 이어갑니다. 중간광고 시간입니다.^^)

* 공지 
앤디가 앤디강훈(앤디의 강박적 훈련)으로 새로 태어납니다.
글쓰기 마라톤에도 동참합니다. 저질체력이라 일주일에 두 편의 글만 8월 초까지 쓰기로 합니다. 

* 광고 
제3회 국내학습탐사(지리산 둘레길)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3일 연휴여서 다들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요? 

둘레길은 스스로를 발견하고, 찾아가기 위한 시간입니다. 

"To find fortune and riches, One doesn't need help. 
  All one must do is look to oneself."
 (행운과 부를 찾기 위해서 누구의 도움도 필요치 않다. 해야 할 일은 자신을 살펴보는 것이다.) 
 - 미드 "The Mentalist"  Red Scare(2009) 중에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