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물치지 格物致知

 

 

 

 

앎을 투철히 하려면 사물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것은,
나의 앎을 투철히 하려면 사물에 접근하여 그 이치를 철저히 파헤쳐야 함을 말한다.

 

영명靈明한 사람의 마음이 앎이 없을 수 없고
이 세상의 사물에 이치가 없는 것이 없는데,
다만 그 이치를 채 밝히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앎이 완전하지 못한 데가 있게 된다.

 

이러므로 대학에서 처음 가르칠 때에 반드시 배우는 자들을, 천하의 사물에 접근하여 이미 알고 있는 이치에 근거하여 더욱 추구해 가서 궁극에 이르게 한 것이다.

 

오래 힘써서 어느 날 확 트이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모든 사물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속에 감추어진 이치, 정치한 면과 엉성한 점이 남김 없이 드러나게 되고, 내 마음의 온전한 실체와 커다란 쓰임이 모두 밝혀지게 된다.

 

이를 두고 '사물이 구명됨'이라 하고, 이를 두고 '앎이 투철해짐'이라고 한다.

 

 

 

 

 

 

 

 

 

『대학』, 이동환 역해, 현암사, 2008, p.9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