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작은 도시 출신의

세르게이 폴루닌은

영국 로열 발레단의 최연소 수석 무용수였다.


부모와 할머니까지 폴루닌의 무용

뒷바라지를 위해 각 나라에 흩어져

노동자 생활을 하였고,

(우리나라 "기러기"패밀리와 다르지 않다.)

폴루닌은 열심히 무용하는 길만이

헤어져 사는 가족을 모이게 한다고 믿었다.

기대와 달리 부모님은 이혼하고

폴루닌은

방황하기 시작한다.


발레라는 철저한 형식 예술속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녹여내어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짐승"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점점 공허의 수렁으로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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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루닌은 결심한다

무용을 그만두기로.

그의 마지막 춤을 위해

데이비드 라샤펠이라는 세계적 사진가와

친구들이 모였고

9시간 내내

몸의 언어를 토해냈고

유투브에 올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c-tW0CkvdDI


마지막 춤이

새로운 춤의

시작임을 그 자신도 몰랐지만...





영화를 보면서

온 몸으로 살다간 무용인이 생각 났다.

독일의 피나바우쉬(1940 ~2009)

2004년 LG아트센터 공연은 내게 충격적이었다.


 물과 바위와 격렬한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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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 ~2009)


삶을 어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내 자신에게도

깊게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H 와 He

에서 출발한 아주 희귀한

생명체


그 중에서도 불꽃처럼

타오르다

우주로 흩어져버리는 아름다운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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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빛이 바위에 스며들어 꽃이 피었네"

모두 꽃일진데....







타협해야하는 형식과

그 속에 자신을 채워야하는 줄다리기 속

어느 지점에 자신을 위치시켜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