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탐사 공지를 보자마자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비박을 꿈꾸며 무조건 지원했지만

   텐트에서 한번도 자본 경험없는 저로서는 겁도 나고 씻지 못한다는것이 못내

   걱정스러 웠습니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저의 그 걱정스러움이 못내 부끄러웠습니다.

   대형 짐 앞에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책자와 준비물, 그리고 이 모든것을 미리 준비했을 집행부의

   수고로움이 피부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비행기의 연착도 울란바트로에서 길막힘도 아무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의 개념은 사라지고 공간만이 존재하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적지 않은 탐사대원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하게 모든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걸 보면서

   또 놀랐습니다.

   울란바트로 공항에서 조별 버스 승차

   우리조는 출발부터 공부 시작입니다.

   3조 대장님의 간판읽기 미션

   이렇게 학습은 시작되고 

   탐사내내 우리 3조가 승차한 버스는 학습모드로 전환되고

   생에 처음으로 움직이는 버스에서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았습니다.

   텐트를 쳐본적 없는 우리에게 텐트치기 미션은 어렵기는 했지만 조원 전체가

   10일동한 함께 화합하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태풍이 휘몰아칠때도 조원 모두 온몸으로 텐트기둥이 쓰러지는것을 막아내고

   설치할때도 철거할때도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처리하는 힘을 발휘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몽골역사와 우리 역사와 세계사와의 관계를 알아가고

   별자리를 하나씩 알아가고

   언제 어디서나 시간만 나면 강의를 하시는 박사님

   언제나 공부할 자세가 되어있는 탐사대원들

   앞장서서 힘든일 마다하지 않고 해내는 집행부대원들

   모두 감동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비박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몽골 탐사에서 얻은 에너지는

   앞으로 한동안 저를 지배할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다시한번 집행부대원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만주와 백두산에서는 또 어떤일이 전개 될지

   두근두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