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쓰다가 지워졌네요. 댓글은 저장이 안되는군요. 다시 씁니다. comdin님 처럼 강의나 오프모임에 직접 참석하지 않으면서 사이트를 대충 훑어보고 할 수 있는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박자세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인간은 우주로부터 온 원자들이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고,

죽음이란 그원자들이 우주공간에 흩어지는 현상.....

 

시냅스영역과 이온채널 영역등.. 디테일한 공부에 적지않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만한 깨달음이 올까??

의식의 영역에 대해서는 아직 문턱인데..

 

지식의 유희로 만족해야 한다면 기회비용이 너무 크지 않을까?? (comdin님의 글)

 

 

 

'시냅스 영역과 이온채널 영역이 디테일 한 공부'라고요?  그럼 '의식의 영역'은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공부가 되나요?  이것이 그동안 우리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방식입니다. 그래서 박자세의 공부가 귀하다는 것이고, 눈밝은 사람들이 환희하는 이유입니다.

 

브레인 공부에 뉴런레벨, 시냅스 레벨, 이온채널 레벨이 있다고 4강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뉴로 사이언스는 주로 시냅스, 이온채널 레벨에서 연구되고 있고 박자세도 이곳에 촛점을 맞춰 나갈 것입니다. 이곳은 신경과학, 발생학, 생리학, 유전학, 생화학, 물리화학, 신경약리학등 여러학문이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신경세포(뉴런)레벨은 주로 신경해부학으로, 뉴런이 수천억개정도 모여 일어나는 복합계의 문제입니다.  의식, 감정, 기억들이 출현하고 발현되는 영역인 것입니다. 

 

우리의 '의식의 영역'이란 것은  그야말로 빅뱅이후 '행성지구에서의 인간현상'일뿐입니다. 물리적 실체를 모르고 '마음'을 논 할 수 있을거라고 보시는지요?  '의식의 영역'은 시냅스와 이온채널레벨의 역사와 양상을 알아야만 제대로 이해될 수 있는 성질의 것입니다. 그래서 '시냅스 영역과 이온채널 영역이' 결코 디테일 한 공부가 아니라 본질적이고 핵심이 되는 공부가 됩니다. 그게 디테일해서 싫다면 그럼 어벙벙한 공부를 하겠다는 것입니까? 그래서 얻는 것은 어벙벙한 '깨달음'이구요?

 

"몸에 기반하지 않은 마음,

물질을 딛고 있지 않는 의식,

종족발생적 기억에 바탕하지 않는 인간해석이 얼마나 황당한 것이었나 절감이 된다.

반성이 된다.

제발 헛소리만이라도 안하고 살수 있게 되기를..."(<특별한 뇌과학> 3강을 듣고)

 

 신경세포레벨의 문제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가 알고싶고, 넘고싶은 부분은 이곳이죠) 그것을 알기위해서는 그 아래와 배경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것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그럼 명백히 밝혀진 것부터 공부해나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요?  밝혀지지 않은 것에 매달릴 이유가 뭡니까?  137억년 긴긴시간의 흐름속에서 지금 내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이 결국은 오직 살아남기위한 세포들, 더 나아가 원자들의 안간힘의 결과일뿐입니다.  당위나 시비의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정신적인 문제는 인간브레인의 구조와 메카니즘에 구속된, 즉 의미장에 갇힌 인간과 인간사회의  국부적인 현상입니다.  이것이 '의식의 영역'입니다.

 

박자세식 자연과학 공부의 힘은 바로 이러한 시각을 갖게 해주는데 있다고 봅니다. 박자세는 '깨달음'이니 '마음'이니 '진리'란 말을 싫어합니다. 왜?  그건 아무런 실체가 없는 공허만 말일 뿐입니다. 시간을 투자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깨달음'이라면 이곳에서 물을 것이 아니라 종교로 가야 할 것입니다. 무엇이 '진짜'였는지 알고 난 사람은 이미 다른 세상을 삽니다. 그만큼의 자재함과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만약 이런것을 구지 '깨달음'이니 '도'라고 한다면 저는 감히 이 '깨달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어찌 '지식의 유희'가 되겠습니까?  오히려 님의 공부방식을 다시 돌아보시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강의에선 못 뵈온 것 같은데 동영상을 마음을 담아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박자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회원들의 진지한 글을 다시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박사님을 비롯한 우리 회원들이 그런 마인드로 공부하는 사람들로 비춰졌다면 유감입니다. 

 

 박자세 회원들은 대부분  생업을 갖고 있는 40대 이후의 성인들입니다. 이들이 시간과 돈이 남아돌아 '지식 유희'를 위한 공부를 이런 열정으로 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생계에 압박을 받으면서도 올인해서 공부하는 회원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이 공부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겁니다. 이를 '지식의 유희'라고 지나가듯 던지는 말이 가당합니까?  오히려  님이 '비용'적으로 손해보지 않는  '지식의 유희'를 선호 하신다면 이곳과는 맞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비용'이라구요?  가장 중요한 알짜를 건졌으니 '비용'이라는 말이 낯부끄러울 정도의 '소득'입니다. 

 

옛날 선사들은  손가락, 팔뚝도 잘라바치고 목숨 내놓고 구도를 했습니다. 큰 공부를 성취하는 데는 그만큼 어렵고 힘든 여정이 있게 마련이라고 봅니다. 통속적 '성공'을 위해서도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합니까?  박사님의 경우는 이 힘든 공부를  혼자의 힘으로 30년 이상 해오신것이고 그 열매를 지금의 우리가 똑똑 따 먹고 있으면서 어렵다고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피할수 없는 공부니까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세상 모든것을 공부하면서 노는'게 아닙니다. 꼭 알아야 하는 것만 공부합니다.

 

이번 기회에 본인 소개도 정식으로 하시고 좋은 글도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프 강의에 참석을 하시면 얻는 게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지사항 맨처음에 <홈페이지 운영방향 정립을 위한 회의결과 공지>글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