矢 화살 시 
狀 형상 상 

시상에나조 카잘스입니다. 오늘은 시상 두 번째 이야기로 시상면의 矢狀이라는 단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부학 수업 첫 시간에 해부의 기준이 되는 해부학적 자세와 함께 항상 해부학적 평면이 나옵니다. 잘 아시는 시상면, 관상면, 수평면입니다. 박사님의 뇌과학 강의에서도 이 해부학적 평면으로 자른 단면을 자주 그리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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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면은 이해하기 쉽지만 시상면과 관상면은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있었습니다. 시상이라니 視床과 관련이 있나? 詩想은 아니겠지? 한자로 보니 화살 矢, 형상 狀입니다. 아 화살 모양이구나? 그런데 왜 화살이지?


“화살”에 맞아서 쪼개진 모습? –> 시상봉합에서 출발


시상면은 영어 sagittal plane을 직역한 것입니다. Wikipedia를 보니 sagittal은 화살 arrow를 뜻하는 라틴어 “sagitta”에서 왔다고 하며 두개골 정중앙 양쪽 두정골 사이의 시상봉합 sagittal suture을 보고 이름 붙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367px-Sobo_1909_46_-_sagittal_suture.png 


1909년 Sobotta 해부학 책에 나오는 자주 인용이 되는 그림으로 붉은 색으로 강조한 부분이 바로 시상봉합입니다. 그러나 이 그림으로도 시상이 화살을 뜻하는 단어라는 의미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Sobotta 책의 다른 그림을 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바로 두개 봉합이 닫히기 전의 모습입니다. 

387px-Sobo_1909_105.png


이제 화살이 보이시지요? 저는 이 그림을 보고 “왜 시상면이라고 부르지?”하는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Hal Blumenfeld의 <Neuroanatomy through Clinical Cases>에 소개된 현대적인 그림이 더 편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시상면.png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관상면 coronal plane도 다음과 같은 관 crown을 생각하시면 받아들이기 쉬울 겁니다.

관상면.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