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 가입후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인사겸 드립니다.


저는 대안교육관련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백북스에 3년전 쯤인가 가입하였고 공부모임에 자주 참석은 못하지만 그대로 따라가 보려고 나름 애를 써보고 있습니다. 제가 주말에 시간 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라 온라인으로만 따라가려다 보니 힘들긴 합니다. 저도 이곳의 선생님들과 같이 주제발표도 하고 싶기도 하지만 .. 


호주 탐사는 꼭 가보려고 공지가 되기만 기다렸지만 상황이 녹녹치 않아서 이번에도 눈물만 머금습니다.마젤란 성운과 남십자성은 로망으로만 남습니다.언젠가 기회가 있겠지요..가시는 분들께 성원만 보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인가 대안교육현장은 정부로부터 일체의 지원없이 오직 부모들의 힘만으로 운영되는 실정입니다. 


어제 어제 저희 사무실에 손님이 오셨습니다. 올해부터 공교육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기존의 과학과정과는 다른 새로운 과목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소위 융합과학이라는 교과입니다. 기존 과학과목이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렇게 분절된 교과를 하나의 줄기와 스토리로 설명하는게 목적인 것입니다. 어제 오신 손님은 이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의 사장님과 편집장이었습니다. 편집장은 전공도 과학을 하셨고 오랬동안 학원에서 강의를 하셨다고 하는데 사장님은 이력이 좀 독특했습니다. 정말로 평범한 엄마의 모습이었고 실제 책을 만드시기 전에는 주부였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이 출판사가 만든 책이 일선의 공교육 선생님들에게 대단한 호평을 받고 계십니다. 융합과학이란 분야가 생소하고 교육에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교사들이 매우 혼란스러웠나 봅니다.우리 교육의 현실상 물리교사가 생물을 가르킬 수 있는 환경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호평을 받은 이유는 사실 이 출판사의 사장님이 책을 쓰신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필진들이 글을 가져오면 본인이 하나하나 이해될 때까지 다시 쓰도록 독려했기 때문입니다. 교과서로는 드물게 700페이지의 분량을 이렇게 꼼꼼히 손보셨다 하네요. 학생 혼자서 공부를 하여도 하등 무리가 없을 정도로 우주의 기원과 진화, 태양계와 지구, 생명의 진화까지의 내용이 스토리가 있고 재미있고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이 출판사의 사장님이 이번 저희 단체에서 진행하는 자연과학 캠프에서 일선의 대안교육현장의 교사분들과 같이 책을 쓰신 배경과 과학공부의 방법론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책의 소개는 www.howbook.co.kr 을 참조하십시오.)


대안교육현장에서 자연과학분야는 매우 취약합니다. 전공분야의 선생님들도 드물고 공교육과 같이 과목별 전담교사를 모시기에는 더더욱 힘듭니다. 그래서 새로운 수업방식과 교재를 개발해야 하는데 사실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통합적 방식으로 자연과학에 대한 개념과 이해를 갖지 않으면 평생 살아가는 동안 청소년들은 외눈박이 인생을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자연과학 캠프는 일관되게 이런 주제로 진행합니다. 대안교육의 자연과학 수업 방법론의 제안을 공교육 선생님이 오셔서 강연합니다. 우주의 탄생부터 생명의 진화까지 불이학교의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강연합니다. 같이 별자리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재미있는 체험수업을 일선의 선생님들이 주도하여 같이 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균형된 시각을 가지게 하는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같이 참여하셔도 됩니다. 별자리를 관측하는 시간도 함께합니다. 산청의 밤하늘은 매우 깨씃합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글을 참고하셔서 청소년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함께 해 주세요..


앞으로도 자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