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요함 가운데 
일어나는 사람의 움직임

죽음은

일어난 사람의 움직임
고요함 가운데로


누에실같은
의식의 끈타래가 
잠을 묶어내고 

잠의 몰락으로 
의식의 성채가 우주를 살린다 

길어올린 
머리결이 풀어 헤쳐지면
성채는 몰락하고
우주는 흔적도 없다 

새벽은 
머리를 통과하는 
코즈믹 사운드의 향연

밤은 
가슴과 은하가 포옹하는
코즈믹 허그의 장

낮은 
코즈믹 바디가 
유영하는 
우주정거장

꽃 새 동물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