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처럼 몰아친 지난 1강에서 5강을 수강하고 나서 빅뱅이후 우주에 대해서 많은 걸 알았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설명되어진 이론과 원리와 수식과 실험, 관측을 거쳐 쌓아온 지식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니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투명해짐을 느꼈습니다.
눈앞의 안개가 걷히는 느낌입니다.

 

어제 있었던 5강의 원소주기율표 강의를 들으며 만물이 존재하는 원리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137억년 우주진화 강의들의 기초와 기준이 되는 지식이리라 생각되었습니다.
박문호박사님 말씀대로 기본원리를 "훈련"해 두지 않으면 앞으로 등장할 생물학, 생화학, 유전학, 뇌과학 분야에서 많은 시련과 혼란을 겪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우주가 자발적인 대칭붕괴에의해 빅뱅이 이루어지고, 이어서 힉스메커니즘에 의해 각종 소립자가 질량을 획득하며 물질세계의 기원이 되었으며, 이들 소립자는 슈뢰딩거방정식이 밝힌 양자수의 원리에 의해 주기율표상의 원자를 구성하게 되었고, 모든 존재는 양자화된 원자들의 작용으로 오늘날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우주와 자연의 다양한 모습의 구조적 근원을 추적하여 109개의 원자를 발견하였고,
다시 원자의 구조를 추적하여 소립자의 세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우주의 4가지 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자발적인 대칭붕괴와 소립자가 질량을 획득하며 우주에 물질의 기원이 되는 힉스메커니즘을 증명해 줄 힉스입자가 발견되지 않아서 최종적인 해결은 남아있다고 이해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인류의 수많은 과학자들이 불면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카로스의 운명을 감당하며 쌓아온 역사를 생각하니 가슴 먹먹한 감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러 가지 질문이 떠오릅니다.

왜 소립자가 랩톤(6종류), 하드론(6종류), 매개입자(4종류)의 수적 제한을 갖는지?
또한 물질세계 구성의 기본단위가 왜 이렇게 종류숫자가 많은지?
우주의 원리를 설명하는데 좀 더 기본단위의 종류숫자가 적어야 진리에 가까울 거라고 본능적으로 생각되는데, 이렇게 많은 소립자숫자로 설명하는 것은 최종원리를 설명하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었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이로 인하여 원자수가 제한(109개)을 받아서 오늘날 자연의 모습이 존재하게 되었는데 그 이상은 왜 존재할 수 없는지?
그리고 힉스입자가 소립자에게 질량을 만들어줄 때 이런 제한을 갖게 되는 이유와 원리가 무엇 때문인지?
왜 소립자들은 양자화된 정수배 혹은 반정수배의 질량차이를 갖지 않고 전혀 이질적인 서로 다른 질량값을 갖는지? 그런데 이들 소립자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운동과 에너지 준위는 왜 정수배 혹은 반수배의 양자화된 값을 가지는지?
왜 꼭 그 질량의 소립자가 만들어 져야 하는지?
소립자들의 수명이 다른 이유가 질량 때문인데, 그 질량차이가 주어지는 원리는?
이런 모든 질문이 혹시 96%의 물질세계가 아닌 우주의 영역과 연관은 되어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인간의 뇌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관되어 있지는 않은지?
물질세계의 4%와 알지 못하는 나머지 영역의 96%의 상호작용에 의한 원리가 숨어있어서  최종의 이론에 도달하기는 아직 갈 길이 멀지는 않은지?
수학적 논리에 의해 규명할 우주의 원리가 어디까지가 되는지? 최종의 원리를 밝힐 수학은 어떤 수식일지?

 

힉스입자가 발견되더라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질문들이 남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머릿속을 휘도는 순간 마라톤의 사점을 넘어서서 또다시 뛰어야 하는 마라토너가 된 운명에 빠져 있는 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점이 없는 마라토너의 운명!


이 길을 고난의 길이라고 느끼지 않고 즐겁고 감동을 느끼며 행복하게 걸어갈 수 있게 인도해 준 멘토와 동료가 있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