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없던 가뭄과 그 뒤를 이은 기나긴 국지성 폭우와 숨바꼭질 하며 보낸
황금같은 3주간의 박자세 방학을 마무리하는 토요일 오후,
정해진 틀없이 박사님과 회원들이 편안히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모임이 있었습니다. 

2017년 8월 26일 저녁 6시 반부터 11시까지
신규 회원 4명을 포함하여 전체 약 25명의 회원들이 모여서 오손도손, 화기애애 이야기가 넘쳤지요.
특히 평소 박자세에 관심 많으셨다는 강원희교수님(강원대 원예학과)이 직접 재배하신 색색의 방울토마토와 미니파프리카를 가져오셔서 회원들 모두 시골 오두막으로 마실 나온 기분이었답니다.

처음 오신 다른 회원들도 각자 자기소개와 근황을 말씀해 주셨는데,
김종국선생님은 현재 군부대 및 특성화 고등학교의 인성교육을 진행하시며 '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하셨고, 
김광영&이채경선생님(부부)는 현재 LCD 디스플레이 제조를 하고 계시는데 이번에 <유니버설 랭귀지>를 읽고 감동받아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오랫만에 참석하신 백미옥선생님은 열 명의 자녀를 훌륭히 키워내신 후 만학도로 카이로프랙틱을 전공하신 대표 공부꾼이라고 박사님이 소개해 주셨고, 이기호선생님(시각장애인)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자세 공부를 점자로 읽고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 과정이 누적되면서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고 하십니다.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두 분입니다. 또, 박종환선생님과 제대를 앞둔 박철웅군(아들)도 참석해서 힘든 군대생활에서 스스로 중심을 잡는데 박자세의 공부가 많은 힘이 되었으며, 제대 후에 더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별한 순서가 준비되었는데요,
지난 16일 30년간 몸담아 온 ETRI를 퇴직하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시는 박사님께 축하를 드렸습니다.
케익에는 새 시작을 의미하는 '1'이란 촛불을 꽂고, 열심히 뛰시라는 의미의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박자세 성장기의 신호탄이 울린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순서는 지난 7월 모임에서 논의 되었던 국내 공부단체들의 운영사례 소개에 이어 박자세 미래방향 모색을 위한 2명의 발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박혜진선생님은 박자세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보며, 내일을 위한 제안을 해주셨고, 장영애선생님은 학교교과과정과의 연계 전략을 채택한 빅 히스토리 사례를 소개하면서 조직과 핵심타겟, 그리고 학습환경개선에 대한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박자세 핵심컨텐츠에 대한 출판작업, 탐사/교육 등 전문가 양성 등은 이미 진행 중이며 은퇴자 중심의 커뮤니티 구성은 바람직한 제언이라는 박사님의 커멘트가 있었고, 현재 진행되는 박자세 정규프로그램 이외에 주중에 실무자 등 다양한 타겟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면 좋겠다는 내용들이 논의되었습니다. 

또한  '심도있는 학습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박사님이 답변해 주셨는데,
학습의 단계가 NAc 주도의 보상(reward) --> OFC 주도의 가치(value) --> DLPFC 주도의 목적(goal)로 발전하고, 특히 성인 이후의 학습은 '의미' 있는 것, 즉 기원의 탐구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언급하시며, '양질의 정보'가 기억되어야 비로소 '의미'가 생기니 학습은 이해보다 '암기'가 더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기억의 회로와 감정의 회로가 공유되므로, 기억이 없으면 감정도 없어서 하고 싶고, 되고 싶은 '행동'도 일어나지 않음을 지적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어려운 내용까지 해야하는가?', '어디에 쓸 것인가?'를 따져 묻기보다 보다 중요함을 부여하고 일상 생활 중에 핵심정보를 늘 머금고 있으라는 공부팁도 알려주셨습니다. 
박사님의 150권 수첩이 스캔된 내용과 다시 A4 한장에 정리된 자료를 보여주시며 '양질의 정보'가 무엇인지 실체도 보여주셨습니다. 
'실체'도 있고, '끝'도 있는 박자세 공부. 이젠 그냥 하기만 하면 됩니다.^^

10월에 진행될 백두산 탐사와 12월에 진행될 볼리비아,칠레 해외탐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마지막으로 하여 제4회 사랑방 모임을 마쳤습니다. 
다음 주 9월 3일 일요일부터는 제9회 특별한 뇌과학 수업이 시작됩니다.  


다음 번 모임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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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질의 정보'란 이런 것. 
 A4 한장에 모든 내용을 담고있는(축약이 아니라) 박사님의 보물보따리를 공개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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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회원(연두색상의)이 박자세공부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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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희교수님이 가져오신 싱싱한 토마토와 파프리카
아삭, 달콤, 상큼, 싱싱...  갑자기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