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10년 전인가?  


우연히 티비채널을  돌리다

박문호 박사님의  불교티비 반야심경강의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할까?  

아님 아 !!   내가 바라던 공부라는게  저런 방향일까??

하고  무작정 반야심경부터  하나하나 유식 대승기신론 화엄경 등

어쩌다 불교 공부를 하게 되었지요.

ㅡ사실  저는 뼈 속 깊은 4대째   기독교 집안 사람인데

ㅡ 공부 덕에  교회를 나가지않게되는 부작용?을 격었지요.


그러다,

또  일상이라는 거대한 바퀴속에  나태해질길 반복하다

나이를  먹어가는게 아깝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다시 책을 잡고  연필을 잡고  공부를 하기도 했지요

그렇게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지나 십년이 지나버렸네요.


꼬막딱지  애들도 자라 군도 재대하고

딸래미는 처이가 되고

내년 후년이면 대학도 졸업하게 되니

애비 된 자로서 어깨도 가벼워져  뭘 하면

세월이 아깝지않을까?   하여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또 돌아서 생각하니  내가 잘 하는게 앉아서 공부하고 

주위  지인들의 머리깨기??  작업도 유익할거 같고..


찾다 찾다  다시 돌아와  박자세라는 곳을 알게 되었지요.


여전히  박 박사님의  투박하고 정겨운 갱상도 사투리는

역시나  갱상도 사람인  저에겐  다정하고  달콤한 그리고  너무도

이해가  잘되 머리 속에 속속 꽂히는 강의는 


따라해봐요

여서  ??  여기서 잉??

주머니에  여서!!



10년간 더  쌓여있어 광물이 되고 암석이  되어

드디어는 거대한  산이 되어  이제는 법인이 되어

대한민국의 지성을  이끄는  대표님  단체가 되어있음을 보고

대단하다ㅡㅡㅡ

그리고  감사하다ㅡㅡ

라는 감탄사를  내 놓게 되었습니다


강의도  

탐사도 

듣고 싶고  가고 싶은 맘 가득한데

시골에  살아서  매 주 시간 내기도 힘들고

먹고 사는게  대장이라 10일식 시간 내기도 힘들어

아쉬움  가득하여 눈물 흘리는  밤이 여러 날인데


언젠가 보겠지

언젠가 가겠지  

하는 마음 가득 품고 

아무도 이런 곳에 관심없는 평범함이 가득하고 

일상이 가득한  이곳에서  


오늘도  강의 한 사발 뜨 놓고

몇일을  들었다 놨다하는 시간으로

하루를 또 하루를  보내면서

ㅡ절망  아닌 절망  ㅡ 내  어릴적  수없는 강의노트와 책과 족보들

쌓아놓고  당당히 시험 치루어내고  단 한 번도 재시니 다운은

당한적 없는데ㅡㅡ

이젠  머리 한 번 흔들면 실컷 외우고 기억한게

우루루 날아가 버리는 현실에 ㅡㅡ


그래도 오늘도  

강의 한 사발 올려놓고

손을 빌어 정성을 다해봅니다


내 머리 돌리도고!!!

내 머리 돌리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