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아십니까···

'후원회' 발족

코로나19로 운영비 확보 어려움, 회원들간 중지로 23일 출범
홈페이지 '박문호TV' 500여개 동영상 통해 누구나 학습 가능


길애경 기자kilpaper@HelloDD.com     입력 : 2020.09.01



2009년 처음 자연과학 수업을 시작해 그동안 800여시간의 수업이 진행돼 왔다. 이미지는 그동안 진행된 수업의 일부 프로그램.<사진=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2009년 처음 자연과학 수업을 시작해 그동안 800여시간의 수업이 진행돼 왔다. 이미지는 그동안 진행된 수업의 일부 프로그램.<사진=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이하 박자세)'은 30여년 자연과 인간을 잇는 궁금증에서 공부를 시작한 박문호 박사가 치열한 학습 끝에 대학 교재를 바탕으로 수업에 나선 민간인 대상 학습단체다.

2003년 과학독서 운동에 이어 2009년 상반기 '137억년 우주의 진화', 하반기 '특별한 뇌과학' 등 빅히스토리 수업이 시작돼 올해로 12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진행된 수업만 800여시간. 매주 일요일 2시부터 6시까지 수업이 진행되며 그동안 수업을 받은 인원만 해도 2000명이 넘는다. 민간인 대상 과학운동의 중심역할을 해 왔다.

박 박사는 10개의 자연과학 분야 20개 학문(우주론, 일반상대성 이론, 천체 물리학, 천문학, 양자역학, 지질학, 암석학, 생화학, 생리학, 분자세포 생물학, 유전학, 진화학, 신경과학(뇌과학), 신경해부학, 동물학, 식물학, 해양학, 기후학, 입자물리학, 세포학)을 PT 없이 판서로 수업하며 일반인의 과학학습 근육을 키우는데 주력해 왔다. 또 수업 후 국내 학습탐사와 몽골, 서호주, 뉴질랜드, 칠레 등 137억년 역사 현장으로 해외학습탐사를 하며 학습의 완성도를 높였다. 

수업 참여자는 대학교수부터 직장인, 의사(한의사), 가정주부, 고등학생 등 다양하다. 수업 참여자가 사는 지역도 서울부터 대전, 부산, 제주 등 각각이지만 수업 열정만은 같았다.  참여자들은 학습을 마무리하면서 뇌 구조를 암기해 그려내는 등 자연과학 학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창원 등 지역에서 자발적인 자연과학 학습 모임이 발족되기도 했다.

또 20개 학습활동을 바탕으로 회원들이 참여한 책자 '유니버설 랭귀지'를 출간했다. 박 박사는 '뇌 생각의 출현' '뇌과학 공부' '생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 등 저서를 내기도 했다. 박 박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학학습 운동을 펼친 부분을 인정받으며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8회 대한민국과학문화상', 유미과학문화재단의 '유미과학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동안 강의는 박자세 홈페이지 박문호TV를 통해 영상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분야별 수업 동영상이 500개 이상으로 자연과학 학습에 관심있는 누구나 볼 수 있다. 박문호 박사는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박자세의 수업도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자세는 과천국립과학관 소속 공익사단법인이지만 그동안 외부 지원없이 자체예산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업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회원들이 중지를 모아 지난달 23일 '박자세 후원회'를 결성했다. 대한민국 유일의 우주, 물리, 생물, 화학, 암석 등 자연과학 수업이 지속돼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후원 참여는 누구나 가능하다. 박자세는 공익사단법인으로 후원시 세금 감면도 가능하다. 후원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후원 운영위원은 "박자세는 정회원 위주 운영과 학습을 목표로 하고자 한다. 2022년까지 200분의 정회원이 가입되면 재정적인 어려움없이 지속적인 박자세 학습이 가능하다"면서 "박자세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과학학습 단체로 존재 의미가 충분하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출처 - https://www.hellodd.com/?md=news&mt=view&pid=7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