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세의 제16차 몽골해외학습탐사팀(58명)에 참여하여 10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돌아왔다. 항가이산맥의 2500m 초원을 며칠간 버스로 달려도 나무 한그루 없는 지평선을 보았다. 사람이 없는 오지를 다니면서 천막치고 밥 해 먹으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천문학, 지질학, 고대사를 한꺼번에 공부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특히 이번 58명 중에는 뇌과학전문가3명, 의사3명, 간호사 1명, 약사 1명, 고등학교 교사, 초등학교 교사, 소설가4명,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기타 전문분야의 사업가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매우 유익한 여행이었다.    


몽골은 역사적으로 신장, 위구르, 티벳 등과 함께 중국 역사에 깊숙이 얽혀있는 복잡한 내막을 가지고 있다. 몽골의 내막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기회에 몽골의 고대사를 드덤어 보면서 광대한 초원과 고비사막의 모습을 멀리서 살펴 볼 수 있었지만 나로서는 학문적 전공이 낙농식품이어서 몽골이라고 하면 매우 친근감이 느껴지고 유목민의 삶에 대한 향수 같은 것을 느끼는 곳이기도 하다. 

 

몽골의 유목민의 생활을 살펴 보면서얻은 교훈을 한가지 소개할까 한다.

몽골의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떼, 염소, , , 야크, 낙타 등등 여러 동물들의 평화스런 삶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취업난으로 헬 조선을 외치고 있는 젊은이들을 생각해 보았다. 초원의 가축들은 이곳에서 풀을 뜯다가 먹을 것이 없어지면 저쪽 산으로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먹거리를 해결한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유목민의 생활이다. 우리 젊은이들도 일자리를 국내에서만 구하려하지 말고 글로벌 세상인데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나가면 된다. 국내환경이 바뀌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세상탓으로 내 삶을 포기할 수야 없지 않는가! 그래서 유목민 처럼 ‘job nomade’의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국내에 신부감이 부족하니까 해외에서 신부감을 데려오는 것이 이제는 새삼스런 것도 아니다. 오히려 더 큰 미래의 열매를 가져 올 수도 있는 길이기도 하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새로운 길이 있다. 스위스의 청년들도 한때는 먹고 살길이 없어서 해외용병으로 나가서 유명세를 올려서 생활기반을 구축하였고 오늘날에는 세계최고의 부강한 선진국을 만들었다. 청년들이여, 좌절하지 말고 꿈을 찾아서 나서라!  


이번 탐사 여행지는 도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고 자갈밭, 초원, 산악지대를 버스 3대, 스타렉스 4대가 줄지어 다니는데 차량의 진동이 무척 심하였다. 그 대신에 온 몸이 흔들리어 맛사지 효과가 엄청 좋았고 장운동이 활발하여 소화도 잘 되고 건강에 플러스 효과를 생생하게 체험하였다. 

    

이번 우리 탐사팀의 차량을 운전하고 안내한 현지인은 모두 7명, 그 중 책임자는  몽골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4년간 군생활하다가 전역하고 여행가이드를 하고 있다고 하면서 몽골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 같은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힘 주어 말했는데 발전한 대한민국에 대한 부러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칭기스칸이 전 세계를 점령하고 팍스몽골이아나를 이룩하였던 영광의 시대는 지나고 지금의 몽골은 인구가 300만,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7배인데 국민소득은 5000달러이다. 국가의 지도자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일행 중의 한 분이 우리나라와 몽골이 연합국을 만들면 상호보완이 되어 좋겠다고 하여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몽골의 초원에서 바라보던 밤의 별하늘을 잊을 수 없다. 마치 다이야몬드 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고 하면 비유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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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항가이 산맥의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가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