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19~28박자세의 제16차 몽골해외학습탐사의 일정에서 개똥쑥에 대한 한토막 이야기를 소개하고저 한다.


몽골의 광활한 항가이 산맥을 버스로 달리다가 잠시 휴식하기 위하여 풀밭에 내리면 싱싱한 허브향이 코를 살며시 자극한다.  발에 밟히는 것을 자세히 보니 개똥쑥(Artemisia annua)이다.  3~5센티의 꽃대가 하얗게 땅바닥을 덮고 있는데 그 향기가 너무 은은하고 상쾌하였다.


개똥쑥을 만져보니 2015년 노벨생리학상을 받은 투유유(85세)가 생각났다. 이 분은 개똥쑥을 평생토록 연구하다가 1971년에 Artemisinin이라는 물질을 발견하였는데 이 물질이 있어서 향을 발하고 모기를 쫓아버린다. 그래서 몽골의 초원에는 모기가 없다. 우리 일행의 숙영지에는 모기를 찾아 볼 수 없었는데 그 원인이 바로 개똥쑥의 힘이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인명을 살상한 것이 모기였다. 자그마치 2억명이 넘는 생명을 앗아갔다. 개똥쑥이 그져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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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항가이 산맥 초원에 핀 개똥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