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fic  -  “고철질”의 
Ferromagnesian  -  “철고토질”의

뜻이 이해가 되시나요? 
어설프게 한자를 배운 저는 “古鐵”과 “故土”가 먼저 떠올랐어요. 한자로 해보지요.

Mafic  고철질 苦鐵質
Ferromagnesian  철고토질 鐵苦土質 

“쓴 철”, “쓴 흙”이라니 여전히 이상합니다. 박사님이 “마그네슘을 고토라고 한다”라고 설명하시지만  마그네슘은 흙이 아니라 금속인데? 궁금증이 더해갑니다. 이번 기회에 속시원하게 해결하고 갑시다.

그리스 Magnesia
Magnet = stone from Mag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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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그네슘에서 시작합니다. 쥐라기, 데본기 등의 이름이 지명에서 온 것처럼 마그네슘도 지명에서 따왔습니다. 바로 에게해 연안의 그리스 테살리아주 마그네시아(Magnesia)입니다. 이곳은 고대 그리스 청동기 시대  미케네 문명 (1600-1100 BC)이 번성한 지역으로 아킬레스의 고향이라고 하며 고대부터 천연자석(Lodestones, 자철석)의 산지로 유명해서 magnet라는 이름이 그리스어로 "stone from Magnesia"라는 뜻입니다.

 Magnesium = 또 다른 stone from Magnesia


마그네슘은 우주 전체에서는 8번째로 많이 존재하는 원소이고, 지구의 지각에서는 질량 기준으로 약 2.5%를 차지하여 7번째로 많이 존재하는 원소이지만 상대적으로 늦게 알려져서 1755년에 스코틀랜드의 조지프 블랙이 마그네슘을 원소로서 판명하였고 1808년에는 영국의 험프리 데이비가 산화 마그네슘(magnesium oxide)과 산화 수은의 혼합물을 전기분해하여 분리한 뒤에 마그네시아의 돌 중 자성이 없는 돌에 산화 마그네슘이 들어 있는 것을 고려하여 magnesium이라는 이름지었습니다.

苦土 = 산화 마그네슘 ==> 마그네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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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하얀 색 산화 마그네슘(magnesium oxide)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일본에서 苦土(bitter salts)라 부르게 되었고 우리는 일본의 번역을 그대로 따라해서 mafic을 '고철질, 苦鐵質의', ferromagnesian을 '철고토질, 鐵苦土質의'라 합니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고토라하지 않고 镁라 표기하고 [měi]라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