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자세의 학습기억 발표회가 열린 대회의장. 학습대회 발표자로 참석한 28명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뜨겁다. 가족, 친지 등 방청객들로부터 나오는 응원 열기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12월 중순부터 시작한 과학리딩 모임을 마무리짓는 이벤트다. 일요일 공부하러 간다는 사실을 묵인해 준 가족들에게 결과물로 보답하는 자리이다. 그래서 더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살짝 밀려온다.


! 드디어 시작이다. 김현미 이사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오전 drawing이 시작됐다. 28명이 동시에 전지에 브레인 프레임을 그린다. 방청객 중 한명은 모든 발표자가 이처럼 진지한 모습으로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감동을 전했다.

검정, 빨강, 파랑, 초록, 보라 등 온통 천연색으로 전지를 채워 나간다. 한가지 일에 집중하니 몸에서 열기가 난다. 하나 둘 겉옷을 벗더니 급기야 반팔로 그림을 그리는 발표자도 나타났다. 오전에 발표자들은 10개 프레임 중 5개 내외를 그렸다.


학습기억 발표회-8.jpg


점심식사 후 오후 drawing이 이어졌다. 점심을 먹고 나면 졸릴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졸음이 밀려올 틈이 없다. 집중 또 집중이다. 온통 집중하느나 지친 사람들은 과일, , 사탕 등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그림 그리기를 계속한다. 그리기를 마친 몇몇은 그림에 배경색을 칠하는 여유로움을 즐긴다.

드디어 330분동안의 대장정이 끝났다. 발표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브레인 프레임 10을 그렸다. 전지 한 장에 10개를 프레임 모두를 그린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들은 전지 2장에 시원시원하게 그림을 그렸다.


어떤 발표자는 프레임 1부터 10까지 차례대로 그린 사람이 있는가하면, 장경란 회원은 핵심적인 내용을 가운데에 배치하고 그 주변에 다른 그림을 배치하는 센스를 선보였다. 역시 그녀는 센스쟁이다.

각자의 색깔로 그린 그림을 벽에 붙이니 이런 진풍경이 따로 없다. 30여장의 그림이 대회의장의 벽을 따라 죽 붙여졌다. 박문호 박사님이 발표자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나눠줘 각자는 자기의 그림에 이름표를 붙였다. 화룡점정!


학습기억 발표회-1.jpg



발표자들은 그림을 붙인 벽에 둘러서 그동안의 학습 노고에 대해 격려한다. 등을 토닥이며 위로해주고 칭찬해 준다. 멘토들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연신 고마움을 표시한다. 각자 자신의 그림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벽에 붙은 그림을 보니 경이로움이 솟수친다. 과학리딩 모임에 몇 번 나오지 않았지만 기존 회원들과 같이 그림을 그려낸 그림 앞에서 말문이 막힌다. 남미진, 방혜욱, 오찬영 회원은 아직 얼굴도 낯설다. 말도 몇 번 걸어보지 못했다. 몇 번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은 멘토들의 헌신적 공부 뒷바라지에 핵심 프레임 10개를 보란 듯이 완성하는 사고를 쳤다. 사고도 아주 큰 대형사고다.


회원들은 아쉬워하며 벽에 붙은 전지를 떼어냈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26일 열리는 제9회 박자세 뇌과학 심포지엄이 열리는 건국대 강당에서 또 한번의 감동 드라마를 연출할 것이다. 심포지엄이 열리는 행사장에 학습기억 발표회에서의 그림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과학리딩 동기여러분~~~ 심포지엄에서 감동 드라마 2편을 찍을 것이니 각자의 그림을 꼭 챙겨오세요~~~


 

학습기억 발표회-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