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리모델링-박자세 참가 2년째/강국희, 78

 

자연과학 통합공부 마라톤 학습 동아리-박자세!!!

 

그림으로 그리는 자연과학 공부,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에 100여명의 다양한 수강생이

나이, 직업, 신분에 관계없이 전국에서 비행기, 기차, 버스 타고 모여든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 교수, 연구전문직기업체직원, 사업가, 의사, 약사, 인문학전공자--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

보람을 찾아서 각종 동아리에 참여한다.

스포츠, 오락, 정치, 문학예능, 종교신앙, 역사학습,----

 

내가 유산균발효식품을 전공으로 하는 교수로서 은퇴하고

과학자의 리모델링 차원에서 박자세를 만난 것이 벌써 2년째

말로만 듣던 우주의 빅뱅을 수식으로 계산해 보니 우주나이 137억년이라는 답이 나온다.

 

은퇴하고 책을 멀리하였는데 박자세에 참가하면서 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모든 세포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눈에 잡히고

내 몸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루 에너지의 생산량이나 물의 생산량을 계산해 보는 재미는 남다르다.  

 

사람도 자기의 이름을 알고 불러 주는 친구가 반갑듯이

지구역사, 암석의 분자식을 공부해 보니 돌들의 특징이 뚜렷하고

46억년의 지구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돌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연을 모르면서 자연을 사랑한다고 했구나

생물, 암석, 별들의 세계를 이루는 소립자, 전자, 양성자, 원소, 분자의 세계를 그려보면서

출렁이는 우주의 바다를 항해하는 기분이 한껏 즐겁다. 우주가 내 안에 내가 우주 안에.

 

늙은 과학자로서 나 자신을 들여다 보면 고장난 라디오와 같다는 생각이다. 박자세는 녹슬고 고장난 과학자의 수리공장이다. 대학교수들이 제자훈련에 박자세를 잘 활용하도록 권한다. 군대조직으로 비유한다면 현직교수들은 전투부대 지휘관이고 박자세는 예비사단이다. 상호보완 관계이다.

 

아는 것이 많아지면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진다는 속담이 계속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 동안 많이 고민하던 신이나 종교의 문제도 나이 70을 넘어서면서

자연과학의 학습을 통하여 일치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노년의 공부하는 여가생활이 가장 재미있고 생산적이며 경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