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생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박문호 지음|김영사|468쪽|3만8000원


학 분야 저자들이 한결같이 "과학의 대중화"를 외치지만, 저자는 그 반대로 "대중의 과학화"를 모토로 내걸었다. 그는 자연 세계를 일상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과학의 엄밀함을 알려 대중의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 10년간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이란 강좌를 진행해온 저자는 '137억년 우주의 진화' 과정을 우주, 지구, 생명이라는 세 개 테마로 나눠 연구해 왔다.  이 책은 그중 생명의 작동 원리를 생화학 측면에서 설명한다.




생명 현상의 핵심은 전자(電子)의 이동이다.  전자가 방출되면 분자는 분해되고, 전자를 획득하면 분자는 커진다.   산화와 환원도 전자의 이동 현상이다. 생화학은 이런 분자의 변환 과정을 다룬다.

저자는 식물이 싱그러운 초록색 잎을 뽐내며 광합성을 할때, 그 이면에서 전자의 이동과 양성자의 농도 기울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생명의 신비란 결국 생화학 작용이며 이는 분자식으로 표현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생명현상은 분자들이 추는 춤이고 사물의 실체를 알고 싶다면 분자구조를 이해하라고 주문한다. 자연과 생명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는다는 사실이 놀랍다.


조선일보 /김태훈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6/201901260025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