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세에 들어와서 목요 줌강의를 듣고 현장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던
1년동안 어디든 학습탐사는 꼭 가고 싶었습니다


몽골 학습탐사가 발표나고
5분도 안되어 신청하고 참가결정된 두근두근함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이번 탐사는 월말 김어준 팀과 함께 한다니 박자세 대표선수가 된 기분으로 두달동안 예비모임에서 받은 자료로 별자리 세계지도 몽골역사를 틈틈히 보고 831일 인천공항 출국장에 도착했습니다. 텐트 침낭 식료품등 수북이 쌓인 탐사장비를 수하물로 수속하는 일부터 낯설은 40명이 모인 웅성거림이 박사님 학습자료집을 펴시고 아시아 대륙의 강과 산맥을 설명하면서 하나로 모아지는 순간도 감동이었습니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40명 대원 위해 큰 살림 꾸려주신 해주신 이사님과 스테프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중국역사 70프로와 별자리, 물리학, 차강아고이 석회암동굴 탐사후 광물학, 최신 고고학 연구동향과 DNA 단백질 분자 합성 과정까지 보이는 탐사 장면들이 모두 수업 재료가 되고, 박사님의 지식을 아낌없이 훔쳐가라고 펼쳐 보인후 건조하고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바짝 마른 입술을 볼때 느껴진 뭉클함은 저 뿐 아니라 월말팀 대원 포함한 모두에게 공부 열기를 지피는 불씨가 된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방법은 스케치 하듯이 주요 개념을 잡고 반복해서 하고,반복할때마다 인출단서를 붙인 꼬리표로 잊지않게 고정하고, 년도나 숫자를 외울땐 세네개씩 함께 외우고 정확하지 않은것은 궁금증으로 남겨두고 찾아보고 놀라움에서 시작된다는 걸 중국역사라는 과목으로 확인 시켜준 탐사였습니다

이번 탐사에서 출발부터 심어주던 중국 위수 비수 한수를 배경으로 벌어지던 516국의 중국역사가 매듭이 풀리면서 하상주부터 청나라까지 단단히 정착되었습니다

별이 나오는 시간엔 출발장에서 파랗고 두꺼운 박자세 몽골탐사 자료집을 들고 메시아목록을 외우며 시작했던 우주 공간에서 별의 탄생 핵융합 빅뱅과 온도와 에너지 관계, 그리고 선명하던 별자리를 포인터로 짚어주시며 가르쳐 주신 이름을 합창할때 흐뭇해 하시던 박사님 미소도 생각나네요. 페가수스 사각형에서 3학년 3반에 보이던 안드로 메다와 비너스 벨트를 보여주던 해질무렵 하늘과 비온뒤 선명한 쌍무지개는 덤으로 받은 선물이었고요

박물관에서 보던스키타이부터 흉노족을 포함한 북방 민족들과 징기스칸 그 후예들의 거침없는 삶의 방식 그리고 에르덴죠 사원에서 본 티벳불교와 만다라는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40명의 사람이 이동하며 먹고자는 일상에서 꼼꼼히 챙겨주신 황해숙 이사님과 스테프들 무거운 짐을 챙겨주시던 남자 대원님들 불편한 상황에도 웃으며 서로 격려해주던 17명의 여자 대원님들 덕분에 무사히 95점이란 점수로 탐사가 마무리 된것 같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