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구리한양대병원 집중치료실

심전도가 그리는 불규칙한 그래프

산소포화도가 나타내는 숫자는 점점 감소하고 있었다.

그리고 혈관을 통한 진통제 주입

거친 호흡외에 다른 움직임은 없다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이 야윈 모습

벌써 그 곳으로 가는 여행을 시작 했는가

눈을 맞추고 손을 잡아보고 영미샘하고 불러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연명치료거부 사전의향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집으로 왔다.

잠은 이미 멀리로 날아갔다

박자세 공간으로 들어가

맑은공기 문영미샘의 글들을 찾아 읽어본다

현장스케치, 국내외학습탐사, 청주브레인단기강좌, 천문우주

온지당에서 서래사무실까지

곳곳에 띄엄띄엄 맑은공기를 본다

유니버설렝귀지에 실리기도 한

리스만 도표, 발표 왜 할까를 읽으며

리스만 도표를 따라 그려본다.

평소 진리를 보는 안목을 열망했는데

리스만 도표를 훈련하면서 막혔던 답하나 풀렸다 한다.

브레인용어가 일상용어로 다가오는 신세계에 발을 디딘 감동을 전한다.

 

다음 글을 읽어본다

2012816일 몽골에서의 하루

이 글속에 평소의 문영미 샘 잘 나타나있는 것 같다

덕분에 글을 읽으며

몽골의 초원, , 고요, 빛, 별를 정말 지대로 다시 만난다.

태양이 되어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 빛의 속도로 달려 저 몽골의 지평선까지

닿는 어마 어마한 빛의 여행을 체험한다.

몽골초원을 가로지르는 아기 울음소리는 정말 원더풀이군요

그리고 그 길을 열고 싶었다. 그 곳에 노출된 나의 나와 만나고 싶었다.

초원 한가운데서 내 마음의 강물 흐르네노래를 불렀다. 오늘 나는 행복하다! “

정말 멋집니다. 순간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나오는 호곡장(울음터)이 생각나기도

사실 나도 몽골학습탐사 때 호곡장을 연상케하는 몽골대초원에서 나만의 이벤트 경험이 있기에

그 행복함에 절대공감~!

버스안 베리 데게 아프지,,레알 베알 폴카카카!!! 레게송도 압권이였다지요

이 글은 카노푸스가 카푸치노로 탄생하는 8차몽골 해외학습참사

하고싶은 말 524 몽골여행의 하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

다시 병원으로 가보기로 했다.

새벽에 그린 리스만 도표를 다시 그려보면서

정말 리스만 도표에 우리 다 있었네요

박자세가 참 좋다며 그 좋은 이유를 강의를 듣고 집으로 가는 전철속에서 20가지를 이어가가다보니 20가지를 휠씬 상회하였다. 그 기억에 그 당시의 정서와 지금의 상황이 더해진 느낌들이 리스만도표 곳곳에 연결을 이어간다.

 

병원에 도착하여 7층 집중치료실로  가본다.

텅비었다

순간 가슴이 철렁한다. 예상했지만 예상했음에도

울컥한다,

금요일 오전  박사님과 사모님이 다녀가셨다며 사모님이 펑펑 우셨다며  고맙고 미안해하셨다.

그리고 텅빈공간에 다시 선명하게 그려지는 리스만 도표의 연결들은 일화기억을 공유한 사람들에게

기억으로 추억으로 작동될 것이다.

언제인가 해부학교실에서 뇌의 절편을 본 일이 있다, 만저보기까지

경이롭고 신성한 우주보다 더 복잡하다는 뇌

실제로 본 뇌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뇌는 물컹한 물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전기와 화학적 신호가 작동하는  생명체에서만

리스만 도표가 그렸던 그 연결들은 하늘보다 넓다는 무한한 상상을 하며 우주로 날아오르는 뇌다

 

어제 문영미샘이 하고 싶은 말,  말 안해도 들을 수 았었다. 거친 호흡을 통해 즐려오는 메아리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내가 옆에서 본 문영미샘은

 많이 아팠지만 노래를 불렸고 사랑했고 많이 웃으며  배려심이 깊다. 우주, 뇌,  명상 등 확장되는  배움을 지속하며  하루 하루를 확장되는 의식으로 성찰하며 내면의 강인함과 고요함을 지켜며 가슴 뛰는 삶을 살고자 했다. 그 모습은 아름답고 경건했다.


이제 작별인사를 해야한다

박자세를 참 좋아했었지요

박자세에서 만난 곳곳에서 만나는 그 배움에 대한  대화들, 그 느낌들

맑은 눈빛으로  반짝거리던 그 목소리, 그 감탄사들, 그 감동들 

이제 들을 수 없게네요 이제 볽 수 없겠네요

대전에서 청주에서 천안에서 서울에서 제주도에서 그리고 서호주에서  몽골에서 중국에서

함께한 시간들  함께여서 참 행복했었네요,  ,그 선한 영향력을 배울거예요

문영미샘을 만난것은 우주가 보내준 선물이였다.  그 선물,  오래 오래 기억할께요,  리스만도표 연결로~!

많이 아팠는데 위로의 말 한번 제대로 못했네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안~녕


누구를 위햐여 종은 울리나 


-존던-


그 누구도 온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일부분

전체의 부분이다.

 

만일 흙 한덩이가 바다에씻겨 나가면

유럽대륙이 그만큼 작아질 것이고

바다의 갑도 그럴 것이고

당신의 친구나 당신 자신의 영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누구의 죽음도 나를 줄어들게 한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에 개입도어 있으니까

그러니 누군가를 보내 알려하지 마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냐고

종은 당신을 위해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