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두 가지 모습을 나타낸다. 하나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정면대결을 펼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만 회피하는 것이다. ‘fight(대결, 투쟁)flight(도망,도주)냐'로 대신 표현할 수 있다.박자세 회원들의 공부모습.jpg


박자세의 과학리딩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뇌과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한 사람도 뇌과학 커리큘럼을 따라간다는 것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같은 경우를 예로 들자면, 나는 매주 뇌과학 수업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시간 동안 거의 70~80%를 알아듣지 못하는 상태에서 수업에 계속 참여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장기를 살려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뇌과학을 대하는 회원들의 마음가짐이다. 미지의 세상인 뇌과학이라는 놈(?)과 정면대결을 펼치겠다는 다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칫 flight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flight는 또 다른 flight를 만들 뿐이다. 한번 도망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버티는 거다.


8일 발표를 한 박순천 회원도 직접 발표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다른 회원들도 기회가 되면 발표기회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피하지 말고 정면돌파를 하라는 조언이다. 식상하기는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박문호 박사님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뇌과학을 비롯한 공부는 기본적으로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동시에 싸워야 하는 대상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모른다고 회피하면 달라지는 것이 없는 만큼 외우고, 또 외우고, 다시 외우는 정면충돌을 펼칠 것을 요청했다.

박사님은 어떤 분야에서 모르는 것을 발견한다면 그것이 공부를 시작하는 타이밍이라며 뇌과학은 그림을 그리고, 외우고, 발표하며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면 어느새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