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행복 연구가 ‘폴 돌런’ 교수는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주 간결한 답변을 한다.
“저는 행복이란 즐거움과 목적의식이 균형을 맞춘 '설계된 경험'이라고 봅니다.”
행복은 언제나 파랑새처럼 잡으려하면 손아귀에 잡히지 않는 불수의적인 감정이라 여겨진다. 현재 지구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도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 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일이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위로를 건네 줄지도 모른다.
폴 돌런은 행복한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감정 자체를 컨트롤 하는 것은 힘들지만, 그 감정을 느끼게하는 환경을 컨트롤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따라서 누군가가 목적의식을 가지고 주변 환경을 자신에게 최적화한다면, 최적화된 환경은 다시금 그 사람에게 즐거운 감정을 느끼도록 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만족스러운 경험에 의도적인 주의를 기울여서, 행복을 경험하는 빈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은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 설계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겨울에 열린 과학리딩모임은 공부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모임이다. 참가자들은 뇌과학을 통해 인간의 심적 현상을 이해하고 싶다는 공통의 목적의식을 공유하며, 안온하지만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를 계속 해나간다. 그래서 자연과학 공부는 목적의식이 수반된 즐거운 경험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리딩모임은 핵심 프레임을 외우겠다는 규범을 통해 학습자들을 독려하고, 조별 모임과 멘토링 제도로 학습자들이 코스웍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단조로운 일상은 생기를 띌 수 있다. 하루가 달라지면 한 달이 달라지기 쉽고, 한 달이 달라지면 한 해가 쉬이 달라질 것이다. 경험이 어떻게 설계될 수 있는지 배운 사람은 각자의 환경을 바꿔놓을 것이다. 연구소에서, 사회 운동의 장에서, 거리에서, 이른 새벽에 불 켜진 스탠드 앞에서. 각자의 경험을 설계해가는 사람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사회를 변화시켜 갈지도 모른다. 이런 의미에서, 스스로의 생활을 설계해나가는 것과 사회를 설계해나가는 일이 아주 분리된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해본다. 그래서 아직 이곳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도 경험을 설계해가는 공부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참고자료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16/2015101602428.html?related_all
제 7회 특별한 뇌과학 5강, '설계된 경험'
비록 강의에 나온 개념을 간략히 요약한 것이지만
스스로의 생활을 잘 설계해야한다는 맥락을 만들어낸 것 같아
약간의 긴장감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멘토님과 많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부지런히 행복하게 공부하겠습니다.
3년전, 제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주변을 박자세에 나오기 위한 환경으로 설계했습니다.
일터 이외에 모든 활동을 접고 오직 박자세에 나오는 것으로 말입니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수십년 공부해오신 분이 계셔서,
또한,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게다가,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학습자들을 독려'하는 '클라스 메이트' 들이 있어서
나는 이 공부가 즐겁습니다. 설령 밤을 좀 새우더라도.
그냥 단조롭던 일상이, 완전히 단조로와졌습니다.
그러나, 나의 뇌속에는 천둥번개가 치고, 화산이 터지며, 태풍이 붑니다.
충격은 환희로 돌아옵니다.
어제의 나와 다른 오늘의 나를 느낍니다.
내가 행복하다면, 내 아내도, 내 아이들도 행복할 것입니다.
우리 가족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행복할 것입니다.
좀 더 확장되면 우리 사회도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다' 마시고, 윗글 보신 모든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지금 이순간' 부터요.
여태 '행복'을 '부족함 없이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상태'로만 단정지었었습니다.
그리기 시작하면서 부족함과 바라는게 많아져 행복은 잠시 보류되더군요.
'설계된 경험'으로 행복공부 다시 시작합니다.
박자세 회원님들의 무한한 학문적 즐거움은 폴 돌런 교수의 설계된 경험을
뛰어 넘지요.
공부하려고 일을 바꾸고,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하고, 여행가서도 식탁보에 뇌그림을 그리고
아무리 밤을 하얗게 새우고 나와도 10시간 수업을 견디고, 왕복 8시간 걸려도 공부하고 싶어 올라오고,
눈이 보이지 않아도, 허리 수술을 해도, 집안의 행사가 있어도, 서래마을 사무실에 일요일 마다
모여 열심히 공부하며 환경보다 감정을 컨트롤 하니 폴 돌런 교수는 다시 논문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행복을 향해 달리시는 박자세 회원님들 존경합니다!!!
동일한 목적을 공유하며
서로 챙겨주고 격려하다보니
행복해있더라구요.
해마조의 '영 블러드'이신 추쌤
함께해서 더더욱 해피합니다.
폴 돌란 교수의 존재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