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카할과 골지가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을 당시에 둘은 앙숙 중에 앙숙이었다고 합니다. 뉴런이 연결되었다고
생각한 골지와 뉴런의 독립 개체라는 카할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오토랑케의 개구리 심장 실험이 있기 전까지 각 학파의 주장은 끊이지 않았지요. 죽는 그 날까지 각자의
주장이 맞다고 했으니 과학자의 고집이란 대단한 것인가 봅니다.
카할은 골지와 공동으로 수상한 노벨상을 언급하며
"마치 샴쌍둥이처럼 어깨가 나란히 붙은 한 쌍이 그토록 대조적인 성격을 가진 과학적 적수라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 운명의 장난인가."라고 했습니다.
카할의 눈 내리는 마을은 분명 지구보다 큰 세계를 담고 있으니
저에게는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예전에 게시판에 올릴 Purkinje cell 사진을 찾다가 만났던 그림이 바로 이 책표지에 실린 그림이네요.
그때도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실제 사진이 아니고 그림이어서 올리지 못하고, 보기만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체 누가 이렇게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을까 싶었는데, 카할이라는 분이셨군요.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을 주는 그림들에 빠져,
뇌 프레임 10을 절차기억으로 습득 중인 제 뇌에 마법을 겁니다.
"훈련~ 훈련~ 또, 훈련~
아름다운 뇌가 날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