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반짝이는 내 피여


정현종


은하수 너머 머나멀리, 여기서 천이백만 광년 떨어진 데서 초신성이 지금 폭발중안데, 폭발하면서 모든 별들과 은하군의 에너지 방출량의 반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 지구 은하계 너머, 나선형 M81 은하계에서 뱔견된 특히 빛나는 이 초신성 1993J의 크기는 지구가 속해있는 태양계만한데, 폭발하는 별은 죽어가면서도 삶을 계속하고 있다. 그건 다른 별들을 만드는 물질을 분출할 뿐만 아니라 생명 바로 그것의 구성요소들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우리 뼛속의 캴슘과 핏속의 철분은 태양이 생겨나기 전에, 우리 은하계에서 폭발한 이 별들 속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1993년 18일자기사)


너 반짝이냐

나도 반짝인다. 우리

칼슘과 철분의 형제여.


멀다는 건 착각

떨어져 있다는 건 착각

이 한 몸이 三世며 우주

죽어도 죽지 않는 통일 靈物----


일찍이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아니냐

그렇다면!

그 전설이 사실 아니냐

우리가 전설 아니냐

칼슘의 전설

철분의 전설------


오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리는 지혜융합 정현종 시인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정현종 시인이 1993년에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생명체 즉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소들을 흩뿌리며 죽어가면서도

삶을 계속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감동을 받아서 쓴 시라고 합니다.

시인은  체험한 것(감각한 것)의  이미지가  생성된 상상은 시가 된다고 합니다. 특히 어릴 때 감각한 것들(물을 길기위해 물지게를 지고 가서 본 우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과 그리고 천체),  나도 어릴 때 집앞 우물에 비친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자랐는데, 137억 년 우주의 진화 강의에서 수없이 별들의 일생을 들었는데 ㅎ 시인은 타고 난다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시인은 강의에서 과학적 지식이나 정보도 영성으로 자연으로 시가 된다고 한다. 맞다

박자세의 137억 년 우주의 진화 강의와 학습탐사현장에서 얻어진 감각은 이제 체화(?!)되어

가끔 정보가 내가 체험한 것 처럼, 체험은 정보처럼

오늘 시인의 강의를 들으며 시인이 낭독하는 시를 들으며

특히 이 시를 눈감고 들었을 때는 내안의 슈퍼노바의 후손들이 시의 제목처럼

강의장에서 서호주 마블바에서의 느낌들이 온전히 올라와  

강한 비트를 가지며 생성되는(시인의 표현을 빌려) 이 감각들은 

시처럼 나도 원래부터 반짝이고 있었구나,  나도  영성을 가질 수  있구나, 나는 원래 우주였구나

익히 알고 있던 지식들이 시를 만나며 비로소 몸으로 들어와 깨닫는다. 우리 모두 그러함을

이 자각을  

훈련을 통해서 키울 수 있겠구나

이것은 전설일 수도, 착각일 수도, 사실일 수도, ㅎ

오늘  이 시를 내 몸에 들려주며 박자세 공부의 진수를 봅니다.

아마 시인이 137억 년 우주의 진화 강의를 듣는다면 지금보다 더 어마 어마한 시가 나올 듯하다.

오늘 이 커다란 선물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PS 내일(11월 27일)은 문태준 시인 강연 3P~7P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제회의장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