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8시


샤워 싹 하고, 카페에 갔다.


집 근처에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곳이 없다.


조금 더 걸어, 이전에 가보지 않은 곳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산호의 구조가 맨숭맨숭해 여러가지 그림들을 찾아보고, 그려보며 재밌게 공부했다.


한시간 쯤 지났을까? 화장실에 갔다오며 맞은 편 벽면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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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세모난 인도판이 부딪히고, 말레카 해협이 길게 늘어졌다.


서태평양의 따뜻한 물이 끊기고, 빽빽한 아프리카 밀림이 듬성듬성 사바나로 바뀌었다.


나무타고 놀던 원숭이들은 어쩔 수 없이 나무 아래로 내려와 주변 눈치보기 바빳다.


카페 벽면을 보고 문든 떠오른 이야기들이 산호공부를 할 때 보다 조금 더 재미있었다.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 시켜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