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연재-시우아빠의 붓질칼질 재능기부 블로그]( http://blog.naver.com/jaakyeonjae])에서 퍼온 글입니다.

 

 ' EX-LIBRIS'는 '~의 책'이란 뜻의 라틴어라고 합니다.

책의 주인을 밝히는 인장이니 장서인(책도장)입니다.

 

딸아이와 함께 강좌를 수료한 기념으로 박사님께 드릴 선물을 부탁했더니

두 차례에 걸쳐 작업을 수정하더니 그 과정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더군요.

 

옮겨봅니다.

 

[1차 작업]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일명 '박자세'라 불리는 자연과학 학술모임이자 과학문화운동 단체가 있습니다.

 

아내가 그 곳 모임에서 주관하는 [제5차 137억년 우주의 진화]  14강 강좌를 모두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지난 해 [특별한 뇌과학]강좌까지 마쳤으니 두 번짼가 봅니다.

다니던 대학원 공부까지 내려놓고 시작한 공부입니다.

그 재미가 여간한 모양입니다.

멀리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딸아이까지 매 주 올라와 함께 수강했습니다.

 

강좌는 매 주 일요일 서울 건국대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14강으로 구성된 강좌니 한 학기에 해당하는 분량이지요.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말이 한 학기지

 그 사람의 삶에는 오직 그것 밖에는 없어 보였습니다.

 

수료할 즈음 농담처럼 던진 얘기가

 

"우리 남편보다 박사님 뵙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았어요."라고 했다던가요?

 

왜 아니겠습니까?

일요일 하루를 온통 강좌에 쓸어넣는 것은 당연하고

밤중에 돌아와서는 그 시간부터 필기노트 재정리부터 시작하여

사이트에 올라온 다른 동학자의 필기노트 확인.

하루 뒤면 올라오는 강좌동영상을 반복 창취하여 복습으로 이어지니

생계를 잇는 잠깐의 노동을 제외하고는 온통 박자세로 꽉 채워진 일정을 보내더구만요.

 

 

그렇게 매일 밤을 새니

함께 잠자리에 들어 본 적도 없고 말을 붙여 볼 틈을 주지도 않습니다.

 

 

거기에 천뇌모임(천문우주+뇌과학 모임)까지 이어져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러 다니는 일정까지.

서호주와 실크로드 해외 학습탐사 일정까지 이어지더군요.

 

 

그 틈새에 끼어 집 사람이 보는 책구경은 더러 하는 편이니

내게도 콩고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은 저도 작년에 잠깐 집사람을 따라 몇 번의 강좌를 수강한 바 있었지요.

 책임을 맡고 있던 일이 주로 일요일에 진행되다보니 일정이 겹쳐

공부를 함께, 계속 이어갈 수 없었지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신세계인것만은 틀림없으니...

아내의 몰입을 칭찬하지 않을 수도 없지요.

 

 

집 사람의 부탁으로

박문호 박사의 장서인(책도장)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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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호 박사의 책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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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에 대해서는

블로그 메뉴 [실린글載]편에

 

[마흔넘어 하는 공부2] 자연과학 공부가 필요한 이유

-시공의 사유, 기원의 추적, 패턴의 발견, 박자세의 공부법

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이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듯.

 

 

 

[2차 작업]

위와 같이 첫번째 작업을 해서 결과를 올렸습니다만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각을 일러 '방촌의 예술'이라고도 합니다.

사방 한 치(약 3cm)의 공간에 새기고자 하는 내용과 형식을 조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책도장인 장서인은 성명인이나 호인과는 달리

글씨체 뿐만 아니라 그림 등을 이용하여 주인의 특징을 표현해냅니다.

 

그러하기에 '박문호 EX-LIBRIS'만으로 마치기에는

왠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고심 끝에

박사님에게 '우주인'이라 붙여 봅니다.

 

'宇宙人'이란 호칭을 좋아하실 지 알 수 없습니다.

 

[사단법인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을 이끌며

자연과학 학습의 대중화를 위한 교육활동 및 저술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박사님에게 '우주인'이란 호칭을 드린다고 해서

그 '우주인'을 '우주비행사'나 '외계인'쯤으로 오독할 분들은 없겠지만

'우주인 박문호'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박문호라는 이름 앞에 '우주인'이라는 별칭을 붙인 이유는

그가 세계를 담아내는 세 개의 시선을 가지고

그의 역사를 일궈가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는 세계를 담는 세 개의 시선을 이야기 한다.

그 하나는 시공의 사유.

세계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137억 년이라는 시간과 우주라는 공간으로 우리의 지식과 세계관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인간을 넘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와 생명의 탄생 그리고 생각의 출현에 이르는 거시적 혹은 미시적 시각을 가진 탐사가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른 말로 차원의 확장을 통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된다. 우리는 3차원 세계에 거주하며 잘 해야 3차원적 세계관을 이루며 세계를 판독한다. 물론 각자의 개체가 조형되어진 대로 그 이하의 차원적 세계에 갇혀 자신이 본 세계를 설파하고 있기도 하다.(중략)

 

또 하나의 시선은 기원의 추적이다.

어떠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발생학적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이해된다. 모든 현상을 변화와 진화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또 하나의 시선은 패턴의 발견이다.

지식의 총량이 지혜는 아닐 것이다. 지식의 백화점식 나열이 가지는 의미는 미약하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의 원리로 꿰어내면 지혜의 영역이 된다. 방향성의 탐지 영역이 되리라.

 

제가 다른 글에서 박문호 박사에 대해 쓴 글의 일부입니다.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을 이끌고 있는 박문호 박사를

통상 우리가 이해하듯 자연과학의 특정한 영역을 연구하는 자연과학자로 생각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가설과 실험을 통한 연구영역을 확보하고 있다기 보다는

자연과학 공부와 교육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엮어내고 있는 분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라는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자로서의 현직을 유지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137억년 우주의 역사 진화와 뇌과학 등을 축으로 우주생성에서 생명과 인간의 의식까지를 아우르는

자연과학의 총체적 영역으로 확장하여 활동하는 데에는

그가 유지하고 있는 현직이 유일한 동력은 아닌듯 합니다.

 

오히려 인류의 출현 이후 거듭된 질문이 종교와 철학, 인문이라는 편중되고 좁은 범위에서

해답을 구하려했던 불균형과 경험과학의 한계을 극복하고자 하는 자성에서 출발한

과학문화운동이자 지식문화운동이라고 보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박문호-자연과학에 기반한 과학적 세계와 세계관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균형 있는 삶의 양식을 구현해 가고자하는 과학문화운동가'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는 부분적 전문성을 확보한 '전문인'이라기 보다는 '종합인'에 가깝습니다.

 

 

'우주적 차원으로 확장된.... 우주적 세계관으로 무장된....최초의 우주 종합인'

 

 

 

미시의 세계로부터 .....아득하여 상상도 되지 않는 거시적 우주에 이르기 까지

최초의 발생으로 부터 시종을 아우르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촘촘히 엮어 읽어내는

 

 

'내가 아는 .... 최초의 우주인'

 

 

'우주인'이란 별칭을 드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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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말 추가 ***

인신에 새겨진

 

"별이 바위에 스미어 꽃이 되다"라는 문장의 출전은 알 수 없으되

박문호 박사의 강의에 인용된 문장입니다.

 

직접 들은 강의가 아니고 강의 후기에 올려진 글을 통해 접수한 문장이기에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초신성의 폭발로부터 우리가 거주하는 별이 생기고

그 속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서 인용된 문장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나와 세계가 둘이 아님을 아는 '不二'는 우리 인류가 밝혀낸 최고의 지혜 중 한 가지입니다.

해방과 해탈을 꿈꾸는 종교적 깨달음도 '不二'를 향합니다.

 

기원의 추적과 시공으로 확장된 사고, 패턴의 발견으로 이어진 자연과학이 발견한 지점이

'不二'에 닿아 있음은 뭉클한 눈시울을 경험케하는 감동이기도 합니다.

 

 

 


[출처] 박문호 EX-LIBRIS|작성자 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