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사무실에 전화 한통화가 울린다. 

여느때처럼 김현미선생의 단아한 목소리가 흘러온다.

"정종실 선생님 발표하시죠"  라는 말에 나는 주저없이 해야죠하고 말을 했다.

그리고 하는말이 파워포인트로 발표해야합니다는 추가적인 어구가 들린다.

나는 대답한다 파워포인트요 나그거 할줄 모르는데 하고 말을하니

박자세 홈페이지에 파워포인트사용법을 올리테니 참고하라고한다.

나는 문득 부속지를 하나더 나의몸속에 진화시켜야된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진화는 시간을 필요로하는 또다른 공간으로 생각한다..

 

일이있어 그날은 확인하지 못하고 화요일날 홈페이지에는

우리박자세 가족의 젊은피 김양겸 학생이올린 파워포이트와 캡쳐사용법을

일목요연하게 올려놓았다. 일단 컴퓨터에 저장을 시켜놓았다.

한나절을 씨름하며 간단히 글을 쓰고 사진을 캡처하여 올리는 기본적인 기능을 습득하였다.

나는 가능한 전자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조금은 불편하고 시간이 걸려도 아나로그를 사용하려한다.

육년사용하던 전화기의 액정이 파손되어 일주일전 스마트로 교환하였더니

지인들이먼저 알고 나에게 축하전화를 해준다   참으로 빠른세상이다.. 

 

개인적으로 3번째인 이번 70차 천뇌발표는  나스스로가 자료를 작성해서 발표해야한다.

한이틀동안 일하면서 틈나는데로 자료를 수집하려하였으나 발표의 전체적인 윤곽이 잡힐질않는다.

참기를 짜듯이해도 머리만 멍할뿐이다.

박사님의 강의만을 외우고 발표하면 되었던 지난 두번의 천뇌발표도 힘들었지만 차라리 그것이

모유를 먹는 아이와같은 천국이었다는 생각과 더불어, 박사님은 주말강의을 위하여 일주일의 2/3는

강의방향을 잡는데 시간을 투자한다고하니 참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싶다.

 

이번 7차 천뇌발표는 그동안 쭉해왔던 자연과학에 관한 발표가아닌 인문학에관한 처음으로 시도되는

박자세식 접근법을 적용하는것이라 하였다. 

아직도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나로서는 참으로 난감한일이었다 그러다문득 떠오른게 강의중 말씀하시는

시공의 사유, 기원을을 찾아서, 패턴의발견이 어구가 떠올랐으나  아직 지식이 부족한지 싑게글로써

용해되질 못한다. 그리고 다름으로 떠오른단어 대칭의구조 이것도 쉽게 적용이되지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떠오른단어 항상 강조하시는 " Universal Language" 아 이거다하면서 목요일날

일사천리로 목차가 전해졌다. 목차가 정해지니 글과 그림이 자연스럽게 종이에 음과 양으로 나누어지면서

자리를 잡아니간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토요일밤 10시까지 나의 또다른 진화된 부속지인  Powerpoint와

씨름하면서 부족하지만 자료를 완성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일요일 오전 11시 천뇌발표장인 엑셈에 도착하니 박자세가족들이 사무실에 한아름 들어찼다 모두가얼굴이밝다 물론 나도 밝았다 .  비록 완벽하지 못하게 발표내용을 내몸에 녹여내지못한  여운은 남아있지만.

거의 밤 10시반까지 계속된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미 익숙한지 박자세가족들은 변함이없이 보인다 그동안 내공이 많이 쌓이  결과가 아니가싶다 그리고 그날 나의 마지막 발표.

앞에나서니 조금씩 빨라지는 나의심장소리가들인다 지난두번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와는 달리

심장이 요동치는 소리를 들으니 생각과는달리 몸과 입과 눈이 따로 따로 논다.

아직 나의몸과 마음이 익숙하지 않음을느낀다 .

그러나 이 익숙하지 않음을 나는 사랑할것같다.

그 익숙하지 않음뒤에오는 희열을 느끼며

한발자욱씩 나는 어데인가를 가고있다는것이다.

 

끝으로, 우리박자세가족들의 10차 해외학습탐사 "실크로드"의 여정이

익숙하지 않음 뒤에오는 많은희열을 한보다리씩 가슴에 담아오기를 바랍니다..

 

(사물실에서 외출하다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