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뇌과학 용어는 교재마다 달라 헷갈리기만 합니다.

이 책은 브레인 학습에 꼭 필요한 그림들이 가득하다는 장점보다도 더 뛰어난 장점이 있는데,

오랫동안 뇌과학 학습을 해온 저자가 용어들을 정리했다는 점이지요.

특히, 주로 한자로 된 구용어와 한글로 된 신용어가 혼용되면서부터 혼란스럽기만 한데,

그런 점을 저자가 잘 짚어 설명해주고 있어요.

서문에도 이야기 하듯이 뇌과학 공부의 첫째는 '뇌 구조와 용어를 기억하는 것'이지요.
  
"첫째, 뇌 구조와 용어를 먼저 기억하자.

둘째, 그림을 자세히 보고 내용을 읽자.

셋째, 차례로 읽기보다 읽고 싶은 장을 먼저 읽자."

  

본문 중에 다시 한 번 용어암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어요.
  
248쪽,

"뇌해부학 공부는 수많은 해부학 용어와 뇌 구조를 기억해야 합니다."
 


기억하려면 헷갈리지 않도록 정리해야 하는데,

이 책 하나면 다른 용어집이 따로 필요 없을 것처럼 정리되어 있습니다.

 

237쪽,

"대뇌기저핵 관련 해부 용어를 정리해 봅시다. 대뇌기저핵은 꼬리핵, 조가비

핵, 창백핵, 시상밑핵으로 구성된 대뇌피질 아래 바닥을 형성하는 커다란 운동관련

신경핵들의 집합입니다. 어떤 책에서는 해부학 용어를 한글로, 어떤 책에서는 한자

로 표현하기 때문에 두 가지 표현에 모두 익숙해져야 합니다. 한자 표현으로 꼬리

핵은 미상핵, 조가비핵은 피각핵, 내섬유막은 내낭, 줄무늬체는 선조체, 바닥핵은

기저핵이지요."


247쪽,

 "대뇌 정중앙으로 들어가면 외측뇌실과 제3뇌실이 있습니다. 그 옆의 시상 위, 즉

대뇌의 바닥 중심부에는 꼬리핵이 있고, 꼬리핵 옆으로 창백핵(담창구)과 조가비핵

이 위치해 있죠. 창백핵의 다른 이름인 담창구는 오래된 표현으로, 창백핵이 흔히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이 꼬리핵과 창백핵, 조가비핵, 그리고 시상밑핵을 합쳐서

대뇌기저핵이라고 합니다. 선조체를 배쪽과 등쪽으로 구분하여 분류하기도 합니

다. 지금까지 등장한 선조체 구조를 등쪽선조와 등쪽창백이라 하고, 이와는 별도로

측좌핵을 배쪽선조, 무명질 영역을 배쪽창백이라 합니다. 등쪽선조와 등쪽창백은

운동학습과 운동선택에 관련되며 배쪽선조(측좌핵)와 배쪽창백(무명질)은 운동에 대

한 욕구를 일으키는 영역으로 대뇌기저핵 쪽으로 확장된 변연계로 볼 수 있지요."
  

430쪽,

"중격 관련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중격영역: 종말판옆 이랑, 뇌량밑 이랑

측좌핵: 중격의지핵, 기댐핵, 측핵 (측좌핵이 이렇게 4가지 용어를 혼용하고 있음)"

 


이렇게 용어를 깔끔하게 정리한 책이 어디있습니까. 용어를 혼용하여 헷갈리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같은 용어가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기 때문에 다른 책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뇌과학 용어들을 기억하기 쉽도록 정리된 책이 나온 사실은 브레인 학습자로서 환영할 일입니다.

책 제목을 ['한 권으로 충분한' 뇌과학의 모든 것]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