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내용이 없는 의식이 있다.
설명 할 수 없는 의식이 있다.
일화 기억이 의미기억으로 삽입되는 과정을 정확히 보았다.“
박사님께서 꿈을 설명하시면서 하신 말씀이시다.
나는 갑자기 머리가 횡~하면서 의미를 못따라가고 헤매는데...
옆에 계신 나선형 귀걸이
착용하신 분은 ‘깨달음’이 오셨는지
박수까지 치며 좋아 하신다.
알아듣는 제자 발견하시고 박사님도 흐믓해 하신다.
염화미소다.
"아무도 그 뜻을 몰랐으나 오직 가섭존자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로써 답했다"
준비된 만큼 배운다
나는 아직도 그 의미가 와 닿지 않는다.
잠깐의 충격이
나선형 귀걸이
착용하신 분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된다.
(대략....요런 분위기의 귀걸이이다.)
전화 번호 모르니...
네이버에 검색 들어간다.
신혜은 교수님이시다.
제6대 독서 치료 학회 회장이셨구,
경동 대학교 유아교육과에 계신단다.
일단 박자세에서 보이는 모습은
머리도 살짝 부스스하고,
화장끼도 전혀 없으셔서
교수님 포스가 없는데...(죄송하지만 나의 느낌이다)
수업시간의 진지하고 날카로운 표정에서
아하~역쉬~
한다.
"마음아 작아지지마" "바람이분다" "나비잠"등등
여러 책을 내신 작가 교수님이시다.
"마음아 작아지지마"라는 책이 마음을 끌었다.
어느 블러그에 들어가니
이 분 책이 소개 되어 있다.
내용은
키 작고 소심한 꼬맹이가 주인공이다.
서로 알아봐주는 "관계"가
자신감을 찾아준다는 ....
짧지만 울림이 있는 동화였다.
이번주 일요일
3월5일 아침이다.
프레임 10 외워야한다는 압박감에
서래마을 스타벅스에 좀 일찍 왔다.
"마음"을 가다듬고 그리고 있는데...
"저 혹시 박자세 회원이세요? "하신다.
대구에서 올라오셔서 공부하시는 영어 선생님이시다.
"아!예~~~...."
반갑다.
공동 목적을 향해가는 연대감도 느껴지구.
잠시후,
또 한분이 오셨다.
그 크릭 왓슨 나선형 귀걸이의 주인공이시다.
쉬크하게
"에고... 난 모범 학생인 적이 없지만...."
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손은 벌써 프레임 10 을 그리고 계셨다.
암기하다 당 떨어지는 것 걱정되셨는지
지지난주에는 밀크 캬라멜을 잔뜩 사오셨다.
분명 밀.크.캬라멜인데,
이분 발음이...."미루꾸"란다.
교정해드리고 싶었지만 ,받아 먹은 후라 꾹 참았다.
미루꾸 캬라멜을.
하루 10시간 수업도 부족해
스타벅스에 일찍 모여 준비하는 호모 박자쿠스
3월 19일 암기 대회 날이다.
다음은 ‘frame10’을 모두 외우겠다고 선언한 박자세 회원명단(19명)이다.
김민정, 김우현, 김인경, 김현미, 문장식, 박혜진, 배재근,
설명옥, 송찬옥, 신혜은, 양동건, 이갑수, 장경란, 장영애,
정종실, 조승연, 지승재, 최병관, 추진수(가나다순)
카페에서
뇌그림을
안보고
4색 펜으로 그리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분은
100% 박자세 회원이다.
'마음아,작아지지마'
쫄지말고
10개 다 외워야겠다.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깨달음에 전율하며 염화미소 지을날이 오겠지요?
우선은 너무 멀리 바라보며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면 된다'를 되뇌이며
눈 앞에 놓인 프레임 10개를 암기하는데 집중해야겠습니다.
마음이 안 작아지려 해도 프레임을 보면 작아지고
미리 프레임 10개를 외우겠노라 설계된 경험으로
하루에 5시간, 10시간 공부하시는 분들을 보면
또 마음 이 작아지고
암기테스트에 5개,10개씩 내시는 것을 보면 작아지다
못해 마음이 쪼그라들지요. 그러나 이왕 시작했으니
가는데 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동화책, 미루꾸 캬라멜... 아기자기한 느낌이 듭니다.
짤막한 그림책이지만 지금 리딩모임에 와서 경험하고있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미루꾸 캬라멜 한갑을 사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고있습니다.
아직 많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프레임10을 그려봅니다.
마음아 작아지지마
책속 웃는 꼬마 그림은
일서님의 얼굴이 되고
다시 뚜셰님의 얼굴이 됩니다.
박자세 수업을 들으며
환하게 웃던 두분의 미소
저도 따라 미소 지어봅니다.
하지만
프레임 암기 명단 보는 순간
미소는 사라지고
마음이.
마음이.
작아집니다.
일서님
손
잡아주실꺼죠?
얼마전 모기 겐이치로가 쓴 뇌와 가상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거기 내용 중에 바그너가 등장합니다. 바그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탄호이저, 니벨룽의 반지 등의
오페라를 작곡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신화와 같은 가상을 다룹니다. 겐이치로는 가상 세계의 끝을
보여 줄 것 같았던 바그너의 묘지를 찾아 갑니다.
거기서 아무 표식이 없는 바그너의 묘지를 보고 의아해 합니다. 누군가 놓아 둔 꽃마저 거부하는 듯
하다고 쓰고 있습니다. 겐이치로는 가상세계의 리얼리티에 목숨을 바친 바그너가 자신의 묘 앞에
일체의 심벌리즘을 금한 이유에 의문을 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구 시가지의 언덕에 서 있는 '바위돔'에서 그 답을 찾아냅니다.
이슬람의 상징인 바위돔은 이슬람의 우상숭배 금지로 어떤 상징도 없습니다.
상징을 두지 않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가상을 끄집어 냅니다. 도가에서 말하는
도를 도라고 하면 도가 아니게 되는, 상징을 상징이라고 하는 순간 상징이 사라지는
가상의 리얼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장식을 없앤 것이지요.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만들어 지는 현상입니다. 리얼리티에서 가상이 더 확대됩니다.
마음에 대해 그리도 찾는 이유는 마음이 내 것인지 내가 마음의 것인지 우리가 생각하며
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겐이치로는 말합니다.
우리의 주관적 체험을 만들어내는 뇌 속의 뉴런 활동은
'지금, 여기'라는 한계 안에서 일어나지만 ,
우리의 마음은 '지금, 여기'라는 한계를 넘어 설 수 있다.
박사님의 일화기억이 의미기억이 되는 그 집중과 마음 바라보기에
감탄합니다. '지금, 여기'에 살며 저기 너머를 꿈꾸는 현상이 만든
이야기 아닐까 합니다.
일서님의 맘에 일어난 의문과 화두로 좋은 한 나절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여기'에 사는 것도
멍~하게 살다
요즘 뇌 속 뉴런들이 바빠졌습니다.
인간은 '의미'이전에
'존재'입니다.
의미없어도 존재는 기능하죠.
"마음이 내 것인지 내가 마음의 것인지 ..."라는
문구가 마음에 맴도네요.
지난 수업에
'수동적 이완'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너무 힘주고 있어도 "앎"에 다가가기 어렵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너무 질문에 빠지지도,
너무 질문과 멀어서도 안되는
"경계면"에서
서성거리라구요.
생각의 끈을 가볍게 붙들고
먼 풍경을 바라보라고 하셨는데...
힘주기보다
힘빼기 더 어렵습니다.
일단은 ~~
초보는 힘 바짝 주고 프레임10이나
외우렵니다.
모기 겐이치로의 존재를 솔다렐라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줄여서 '모기'로 숩게 기억했구요.
저두 읽어 봐야겠습니다.
배고플 때는 마약김밥
간식에는 마약옥수수
술마실 때는 마약닭발, 마약곱창
박자세에는 마약 글(일서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