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이제 두어 시간 후면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저물어간다는 것은 새로운 날이 오고 있다는 것이고,
시작의 설레임도 함께 가져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감회와 각오를 가지고 한 해를 보내고 또 맞이하고 있을
소중한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박자세는 올해도 계획했던 일들을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내디뎠고,
그 끝자리에 새로운 비약을 위한 굳건한 디딤돌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발맞춰 눈부신 성장을 하고, 꿈을 다지고, 새로운 인생을 만나면서
한 해를 함께 달려왔던 박자세 식구들.
그 멤버의 일원으로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미묘한 흔들림과 나약한 안일 사이를 방황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남다른 감회를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매서운 질타도, 부드러운 격려도, 걱정스런 눈빛도 모두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한층 굳건해진 정신력과 자세로 새해에는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고 다가오는 새해를 지켜보며 거듭 다짐하고 있습니다.
2013년은, 새로운 기틀을 만든 박자세 안에서
누군가는 꿈을 심고, 심어진 꿈이 무르익고, 서로 서로 격려해 가며 큰 성장을 이루어가는
신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아침, 지인으로부터 날아 온 시 한 편을 함께 올립니다.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서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언제나 새해는
따스한 기운이
올라옵니다.
계사년을 보내는
2013년 12월 31일도
같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