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랭귀지를 소개하는 국민일보 칼럼입니다.


[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기업인의 서재] “자연과학 독서, 창의적인 융합형 미래 인재 출발점”

고동록
입력 2014-06-2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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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기업인의 서재] “자연과학 독서, 창의적인 융합형 미래 인재 출발점” 기사의 사진
창의력과 융합적 사고 역량을 동시에 겸비해야 미래형 인재라고 강조들 한다. 다양하고 깊은 ‘투입 지식’이 선행돼야 그런 인재가 만들어진다. 투입 지식이란 우리를 둘러싼 자연에 대한 탐구와 인간인 우리 자신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사실을 발견해 나가며 지혜와 실마리를 찾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얻어진다. 

그래서 단순한 읽기가 아니라 읽어내야만 하는 목표지향적이고 자기다움과 인간다움을 실현하는 독서가 필요하다. 혼자 읽는 이기적인 독서가 아니라 함께 읽고 소통하는 이타적인 독서로 바뀌어야 한다. 독서해서 남에게 도움을 주는 ‘독서남’이 되어야 한다. 다양한 연령과 직무, 직급으로 구성된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읽으며 다양한 생각과 경험, 체험을 공유해야 한다.

‘유니버설 랭귀지’(엑셈)는 그런 ‘집단 독서’의 산물이다. 자연과학 독서문화운동을 하는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회원들이 137억년에 걸친 우주의 형성 과정과 뇌 과학의 비밀을 중심으로 6년 동안 함께 읽고 공부한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흔히 창의력은 인문학적 소양의 기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들 이야기한다. 이 책에 따르면 인문학도 본질에 접근해 보면 자연 속의 인간이 지구상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현상과 다르지 않으며 이는 세포의 춤(생물), 원자의 춤(화학), 시공의 춤(천문·물리)으로 요약될 수 있다. 

시공을 사유하고, 기원을 추적하며, 패턴을 발견하는 세 개의 시선을 가진 자연과학 독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과 아는 것의 차이를 구분하게 하고, 일상에 묻힌 인간이 만든 가치가 진짜인지를 묻는 질문을 던져준다. 이것이 창의적인 융합형 미래 인재가 되는 출발점이다.

고동록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장·전국기업독서동아리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