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오랜만에 남편을 따라 모임을 나갔다.
남편의 죽마고우들. 부부동반으로 간혹 만나서 좋은 시간들을 가지곤 하던 사람들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내가 주말에 전혀 시간을 내지 못하니 몇 달 만에 만나는 것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그동안 남편의 협조와 인내력에 대한 나름의 보상이기도 했다.
남편의 어릴적 친구이지만 나에게는 동네 오빠로, 내 친구의 오빠로 남편보다도 먼저 알고 지낸 인연이니 만난 지가 이미 40년이 넘었다..
우리는 동네에서 만나 결혼한 탓에 오래된 지인들은 거의 서로가 다 아는 사람들이다.
요즘들어 남편의 버릇 중에 하나가 부부동반 모임에서 의례 박자세 얘기를 꺼낸다는 것이다.
자기는 참석도 않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가보라고 열심히 권유한다.
박자세 소개도 하고 서호주 책 얘기도 하던 중에 한 사람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진다.
아이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저 독서모임이라고만 생각했었다가, 자연과학 전체를 아우르는 통섭적인 ‘공부’를 한다니
좀 놀란 듯했다. 그런데 다음에 나오는 말이 의외다.
혹시 사이비 종교 비슷한 것에 빠진 것 아니냐고,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봤노라면서
과학이론을 바탕으로 그럴싸한 얘기들을 하지만 이상한 길로 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사뭇 진지하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
자연과학 공부를 한다고 하면, 의아해 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이건 정말 뜻밖의 반응이다.
‘우리는 교과서를 바탕으로 ‘공부’를 하는 단체다’를 역설해 보지만 한번 그런 시선을 가지니
얘기는 자꾸만 원점을 맴돌 듯이 그 쪽 방향으로만 돌아간다.
결국 직접 알아보라면서 사이트 주소를 알려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얘기의 골자는 이런 것이다.
“자연과학 전체를 ‘모두’ 공부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그건 불가능하다.
특히나 기본 지식도 가지지 않은 평범한 ‘주부’가 전문적인 영역까지 파고들어 보겠다는 것은
더더구나 말도 안된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현혹되어 가당치도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아는 사이이니 더 걱정된다는 애정(?)까지도 곁들여져 있다.
가까운 지인들조차도 못한다고 하니,
‘아니다,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사명감이 불끈 솟는다.
박자세에는 본인이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라고 한다.
무엇으로? 아주 강력한 공부 Tool이 있으니까.
이미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까지 선언한 박자세식 공부 방법론, <박자세 full package 학습법> 을 자신의 것으로 습득해서 습관화 해 놓으면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절대 못한다’를 ‘봐~ 가능하잖아.’로 바꿔놓을 수 있는 날을 그리며,
오늘도 훈련 모드를 정착시키려고 애써 본다.
행동이 마음입니다. 자연과학을 공부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넘어서는 공부를 박자세는 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디 있는가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는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을 판단하고 행동에 의미를 붙이는 일보다 공부하는 것이 먼저인 곳이 박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박자세고, 박자세의 방향이 공부에 있습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간이라는 현상을 알아가는 일은 나를 알아가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박자세 학습 full package tool은 공부하는 방법뿐 만 아니라 하고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도구입니다.
내 안에 쌓이는 양과 연습노트와 박자세 수첩에 쓰이는 양은 비례합니다.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넘어서 '그냥 하자.'가 더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자세에서는
교과서를 바탕으로
자연과학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정석으로
그래서
국가 공인
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되었지요
2012년 12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