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연과학을 공부하지 않은 초보자가 알아 듣기가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천상의 음악을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나에게는 그저 웅웅거리는 소음정도로 막연히 들리는 거라고 위안을 삼고 그래도 열심히 한마디도 놓치지 않을려고 경청하였습니다.

우주배경복사를 측정하여 푸리에 분석을 통하여 당시의 구성요소를 추측하고 크기도 측정하고 더이상의 막연한 추론(speculation)이 아닌 정밀한 측정과학(precision science)으로 우주의 구조와 구성을 밝혀내는 국면에 까지 현대과학(우주론)이 발전했다는 놀라움과 기쁨과 환희에 찬 박문호 박사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히 남아 있습니다.

우주론을 측정가능한 정밀과학으로 바꿔놓은 조지스무트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열정과 희생이 우리로 하여금 앉아서나마 그들의 과실을 맛볼수 있게 만들었고, 우리의 의식과 감각을 자꾸 우주 저멀리로 인도해 주는 군요.

사실 푸리에분석이라는 말을 난생 처음 들었고, 복잡한 수식도 137억년 우주진화 강의에서 처음 보았지만 과학자들이 어떤 수단과 방법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였고 왜 일생을 한순간도 허비하지 않으며 우주와 자연을 이해하기에 투여 하는지 그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결과를 앉아서 편하게 듣기만을 바래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적어도 그들이 쏟아부었던 열정의 일부나마 느끼고 호흡할려면 적어도 그들이 걸었던 길을 동행하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나아가 그들이 고민하는 주제가 어디에 있고 무얼 하는지 정도는 알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의 끝까지 아무리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최대한 경청을 하고 참여하겠습니다.
그래야 적어도 과학자들의 의식과 소통할 준비가 갖춰질거라는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부족하겠지만 서서히 그들이 평생을 걸었던 길을 동행할 준비를 하겠습니다.